경제·금융

에너지 절약 "정부가 앞장"

2008년까지 관공서 경차비율 20%로 높여<br>내달 승용차 요일제·여름철 노타이 근무도

국제유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에너지 위기가 가시화되자 정부가 에너지절약운동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08년까지 관공서 경차 비율이 20%까지 상향 조정되며 다음달 12일부터 모든 정부기관에 승용차요일제가 의무화된다. 또 6월부터 8월까지 모든 공무원들은 노타이 차림으로 근무해야 하며 실내 냉방온도는 항상 26도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행정자치부는 29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직사회 에너지절약 5대 추진과제’를 발표하고 앞으로 무제한 기간 동안 정부기관 내 고강도 에너지절약시책을 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현재 3%에도 못 미치는 업무용 승용차량의 경차 비율을 2008년까지 20% 수준으로 대폭 높일 계획이다. 앞으로 장ㆍ차관급 고위직 차량 교체시에도 장관급 3,300㏄, 차관급 2,800㏄ 수준으로 자율 조정하도록 유도하고 올해 말 끝나는 경차에 대한 취득ㆍ등록세 면제 혜택도 2009년 말까지 3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행자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중앙부처 업무용 차량 9,794대 중 업무성격상 경차가 부적합한 경찰차ㆍ소방차 등을 제외한 일반 업무용 차량은 2,400대로 이중 경차 비율은 2.8%에 불과하다. 정부는 이와 함께 모든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승용차요일제를 다음달 12일부터 전면 실시하기로 했다. 요일제 대상은 공무원뿐만 아니라 청사를 방문하는 민원인도 포함된다. 기간요일제를 적용해온 지자체의 경우 등록요일을 그대로 인정하고 그외 차량은 공휴일과 토ㆍ일요일을 제외한 ‘요일별 5부제’ 형태로 끝번호로 부제참여 요일이 적용된다(예를 들면 월요일은 끝자리가 1번과 6번 차량의 운행 제한). 아울러 6월부터 8월까지 공무원들의 노타이 근무가 의무화되며 정부청사 내 승강기 제한 운용, 사무실 냉방온도 상향 등 에너지절약운동이 광범위하게 시행된다. 이밖에 기존 대면회의 위주로 진행해온 국무회의 등 정부부처간, 중앙과 지자체간 각종 회의도 그동안 구축해놓은 영상회의시스템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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