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3만5,000명…대졸 실업 증가실업자 수가 두달째 100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 수는 103만5천명, 실업률은 4.8%로 지난 2월의 106만9천명,5.0%에 비해 다소 줄었다.
또 1분기(1∼3월) 실업자 수는 102만9천명,실업률은 4.8%로 집계됐다.
2월에 비해서는 실업자 수가 약간 감소했지만 여전히 100만명을 넘어선데다 지난 99년 5월 이후 계속 감소하던 전년동월 대비 실업자 수 및 실업률이 증가세로 반전돼 실업 문제는 아직도 심각한 상황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기업실사지수(BSI)가 호전되고 있고 앞으로 본격적인 농사철에 접어드는만큼 이달 실업률은 다소 감소할 것'이라며 '그러나 실업자 수가 100만명 이하로 내려갈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줄어든 것은 건설업과 제조업,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부문의 고용확대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20대와 40대에서 각각 1만4천명과 1만3천명의 실업자 수가 줄어드는 등 대부분의 연령계층에서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감소했다.
그러나 10대의 경우 실업자 수는 7만6천명에서 7만7천명,실업률은 16.8%에서 18.2%로 늘었는데 이는 고교졸업생 가운데 직장을 구하지 못한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육정도별로 볼 때 중졸이하자와 고졸자는 2월에 비해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감소했지만 대졸자는 실업자 수(23만2천명→26만9천명)와 실업률(4.4%→4.9%)은 모두 늘어났다.
구직기간별로는 1년 이상 장기실업자 수가 2만8천명에서 2만7천명으로 1천명 줄었지만 전체 실업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2.6%로 변동이 없었다.
한편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2만8천명으로 2월에 비해 53만2천명(2.6%)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 음식숙박업이 1만9천명(-0.3%) 줄었을 뿐 농림어업(32만3천명.19.6%), 건설업(11만2천명,8.2%), 사업. 개인. 공공서비스업(7만2천명.1.4%) 등은 크게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