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12월부터 시 및 25개 자치구에 분산 운영 중인 2,629개 계좌를 기관별 1개의 '슈퍼계좌'로 통합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슈퍼계좌는 기존에 별도 자금으로 운용되는 일반회계∙특별회계∙기금회계∙법인카드 계좌를 한 개의 계좌로 통합해 관리하는 것이다. 총 26개 계좌로 관리하게 되는 자금규모는 서울시가 24조원, 자치구가 8조7,000억원가량이다.
이비오 서울시 재무과장은 "기관별 1개의 계좌로 모든 자금을 집중시켜 관리하게 되면 자금운용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적기에 자금 유∙출입을 관리할 수 있어 휴면계좌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통합 운영을 통해 이자수입이 연간 44억원가량 늘고 공금 횡령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 '자금 집중∙통합 관리제'를 도입해 3,474개의 자금계좌를 457개로 통합한 바 있다.
서울시는 또 세입∙세출 자금의 연도별 추계와 자금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자금예측시스템'을 도입하고 매달 지출되는 적정자금 외의 여유자금을 원금이 보장되는 금융상품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