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불황에도 고급휘발유 판매는 증가세

경기 불황에도 불구, 일반 휘발유보다 비싼 고급휘발유의 판매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급 휘발유가 전체 휘발유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여전히 높지 않지만 대형이나 외제 승용차, 자동차 마니아가 계속 증가하면서 판매량도 꾸준히 늘어 정유회사들이 고급 휘발유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1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가 판매하는 고급 휘발유 `프리미엄 가솔린'의 경우 현재 수도권 등 전국 74개 주유소에서 200ℓ들이 분량으로 월평균 100개 가량의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고급 휘발유는 연료의 청정도와 폭발력을 나타내는 지수인 옥탄가가 일반 휘발유(평균 93)보다 높아 출력과 연비가 향상되고 엔진 소음이나 떨림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그 만큼 고급 휘발유는 현재 시중에서 일반 휘발유보다 ℓ당 100∼200원에서 최고 600원 가량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SK측은 이 휘발유의 판매량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자 판매 주유소를 지난해 7월 12곳에서 9월 50곳, 올 5월 66곳 등으로 늘렸으며, 앞으로도 계속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SK㈜ 관계자는 "고급 휘발유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수요에 부응하는 고객만족 차원에서 공급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칼텍스정유도 지난해 12월부터 일반 휘발유보다 ℓ당 100∼130원 가량 비싼고급휘발유를 출시, 수도권 24개 주유소에서 판매하던 것을 최근 수요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29곳으로 늘렸다. LG정유 관계자는 "고급 휘발유가 점차 널리 알려지면서 배기량이 큰 고급 승용차나 외제 승용차를 중심으로 수요가 확산돼 올 6월 대비 9월 판매실적이 1.5% 가량늘어나는 등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가 지난 2일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문을 연 ℓ당 2천원짜리 고급휘발유 전용주유소 `카젠(KAZEN)'도 초기임에도 불구, 현재 하루 평균 50대 가량이 이용하고 있으며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가 레이싱 마니아 등을 겨냥해 지난해 9월부터 강남의 한 주유소에서 시판한 ℓ당 6천600원짜리 특수 휘발유 `익스트림'(X-treme)은 총 판매량이 6천ℓ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한 판매실적을 보여 지난 6월부터 판매가 중단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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