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연간 복지예산 날아갔다…사흘간 시총 86조 증발…코스피 리먼사태 이후 최대 폭락

우리나라의 올해 복지예산과 비슷한 규모인 86조원 이상이 사흘간 주식시장에서 날아갔다. 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7.79포인트(2.31%) 내린 2,018.47로 마감, 최근 사흘간 153.84포인트가 떨어졌다. 리먼 사태가 발생한 2008년 10월 22~24일에 257.35포인트 급락한 이후 사흘 만에 이만큼 많이 떨어진 적은 없었다. 시가총액도 지난 1일 종가기준으로 1,225조7,430억원에서 4일 1,139조2,950억원으로 크게감소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6월20일 수준으로 후퇴한 셈이다. 코스피가 급락한 것은 수급상으로 외국인의 투매에 가까운 `팔자' 때문이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713억원을 순매도했는데(이날 마감기준), 이 중 1조5,000억원 이상을 최근 사흘 동안 내던졌다. 연중 매도 물량 가운데 3분의 2가 한꺼번에 쏟아진 것이다. 투자심리도 꽁꽁 얼어붙었다. 이날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전날보다 0.86포인트(3.96%) 오른 22.58로 마감했다. 일본 대지진 직후인 3월15일의 25.92 이후 최고치다. `공포지수'라 불리는 변동성지수는 옵션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증시의 미래 변동성을 측정한 값으로 그만큼 투자 심리가 나빠졌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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