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경영진 주가조작 구속 빈번 주가급락 속출 “조심”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조작 등으로 경영진이 구속되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경영진 구속이 공시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정보력이 떨어지는 일반투자자들이 피해가 큰 상황이다. 12일 증권선물위원회가 회사자금을 불법으로 빼내 주가조작에 이용한 혐의로 대표 등 6명을 검찰에 고발한 어울림정보는 주가가 지난 3일과 4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9.14% 하락했다. 최대주주가 바뀌는 과정에서 횡령과 주가조작이 극성을 부리면서 대표 구속과 함께 퇴출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올들어 유니씨앤티와 카리스소프트ㆍ다산씨앤드아이 등이 회사를 인수한 대표가 공금을 횡령한 후 부도를 내 대표는 구속되고 회사는 퇴출됐다. 주가조작의 유혹에 빠져 대표는 구속되고 주가가 급락하는 종목도 늘고 있다. 2001년 코스닥 황제주였던 모디아는 대표가 두 번이나 구속되는 홍역을 치르면서 11만6,500원까지 급등했던 주가가 700원대로 추락했다. 스탠더드텔레콤은 분식회계로 대표가 구속되고 회사는 퇴출됐다. 영진닷컴은 대표가 회사 인수 후 한 달도 안돼 구속되면서 급등했던 주가가 급락했고, 포이보스(옛 대영에이앤브이)는 대표가 회사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의 수배 중이라는 소식에 7일 연속 하락했다. 한 M&A전문업체 대표는 “검찰이 머니게임을 위한 코스닥 M&A에 칼을 빼 들어 전방위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최대주주가 변경된 기업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보고 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영규기자, 우승호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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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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