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6.22%(1만3,000원) 오른 2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이 회사 임원들이 보유 주식을 팔았다는 소식으로 지난 16일 하루에만 6.7% 하락하며 52주 최저가 수준에 근접하자 주가가 과매도 국면이라는 증권사 평가가 잇따르면서 기관과 외인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엔씨소프트 주가는 20% 이상 하락했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으로온라인 게임시장의 성장세가 정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넥슨이 최대주주가 된 이후 미래전략과 관련한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제기되면서 주가에 부담을 줬다. 이 때문에 신작 출시 효과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이대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온라인게임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쏟아지고 있지만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20% 안팎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며 “최대주주 변경과 실적부진, 구조조정 등 엔씨소프트를 둘러싼 이슈들이 과도하게 부정적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작 출시 직전 실적 부진은 통상적인데다 구조조정으로 방만했던 조직을 슬림화한다면 오히려 주가에는 긍정적인 이슈라는 평가다.
블레이드앤소울의 초기 성과가 기대 이하라는 평가 역시 사실과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창영 동양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은 유료화 이후에도 게임 순위 1위를 기록중이고 동시 접속자수는 약 20만명에 달한다”며 “올해 블레이드앤소울의 매출은 아이온의 2011년 국내 매출 1,700억원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은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이미 상용화에 성공했고 하반기에는 북미에서 길드워2를 출시하며 신규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는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의 서비스 국가를 확대할 예정으로 추가 모멘텀이 기대되는 만큼 지금이 저가매수에 나설 기회”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