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NTT 지분매각 주간사선정 경쟁일본 최대의 전화회사인 일본전신전화(NTT)의 정부 지분 가운데 100만주를 매각하는 6차 지분매각 일정이 7일 시작됐다.
이에 따라 지분 거래의 주간사 자리를 노리는 세계 투자은행들도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최대 주주인 대장성이 NTT 민영화 절차의 일환으로 이번에 매각하는 주식 수는 사상 최대 규모인 100만주로, 금액으로는 약 12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경제전문 블룸버그 통신은 7일 보도했다.
대규모 주식 공개를 앞두고 대장성은 이날부터 3일 동안 주간사 선정을 위해 중개업체들과의 개별 면담을 시작했다. 대장성은 오는 11일까지 2~3개 주간사를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밝혔다.
주간사 후보로는 모건스탠리, UBS 월버그,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톤, 골드만삭스, JP 모건 등 총 14개의 세계 굴지의 투자은행들이 모여든 상태다. 이번에 주간사로 선정되면 수수료만으로도 2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일본내 다른 국유업체의 민영화 과정에서도 유리한 입장을 갖출 수 있어, 경쟁은 여느 때보다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대장성은 지난 86년부터 지금까지 NTT 민영화를 위해 총 740만주를 매각해 왔으며, 오는 10월 100만주를 추가 매각할 예정이다. 현재 NTT에 대한 정부 지분은 53.1%에 달한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
입력시간 2000/08/0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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