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중은행] 가계대출 연체 크게 줄었다

지난 연말 현재 7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은행별로 최고 4.4%포인트까지 떨어지는 등 연체금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 신한 등 7대 시중은행의 총 가계대출 잔액은 11월말보다 1,325억원이 늘어난 19조7,472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만기가 지나서도 갚지못한 연체대출금은 지난 11월 현재 2조1,461억원에서 4,000억원 가량 줄어든 1조7,512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총 가계대출 가운데 연체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11월 10.9%에서 연말에는 8.86%로 2%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은행별로는 지난 11월 22%를 넘는 가계대출이 연체된 서울은행이 연체율을 4.4%포인트나 낮췄으나, 여전히 7대 시중은행중에선 가장 높은 17.63%를 기록했으며, 연체금을 270억원 가량 줄인 제일은행도 여전히 11%대의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연말 결산을 앞두고 1,023억원의 연체금을 회수, 연체율을 2.6%포인트 이상 낮췄다. 또 구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경우 각각 가계대출의 7.09%와 5.41%가 연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두 은행이 합병한 한빛은행은 총 가계대출 5조3,851억원 가운데 3,379억원만 제때 회수하지 못해 연체율이 선발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6.27%에 머물렀다. 이처럼 연체율이 급락한 것은 연말 결산을 앞둔 각 영업점들이 영업점 평가점수를 높이기 위해 연체 회수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반기·연말결산을 앞둔 6월과 12월에는 통상 연체율이 1~2%포인트 가량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대출금리가 급락하면서 많은 고객들이 저금리로 신규대출을 받아 고금리의 기존 대출을 상환한 것도 연체율이 줄어든데 한몫했다고 은행 관계자들은 설명했다.【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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