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매수 주도세력 재부상 기대

14거래일간 누적 순매수 9,000억 넘어서

외국인 매수 주도세력 재부상 기대 14거래일간 누적 순매수 9,000억 넘어서 최근 들어 외국인 투자가들이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 등 대표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들은 17일 거래소에서만 3,000억원 이상 주식을 순수하게 사들였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지난해 상반기 강세장 때와 마찬가지로 증시의 매수 주도세력으로 부상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줄곧 주식을 팔았던 외국인들은 지난해 12월28일 매수세로 돌아선 후 이날까지 14거래일 중 3일만 빼고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에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는 9,400억원을 넘고 있다. 외국인들은 올들어 지난 14일까지 SK를 1,34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 1,091억원(우선주 포함), LG 1,036억원, LG전자 887억원, 한국전력 689억원을 순수하게 사들였으며 14일부터는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그동안의 관망세에서 벗어나 최근 매수에 나선 것은 크게는 달러화 약세에 따른 비달러화 자산 투자 경향에 삼성전자의 실적 호전이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외국인 비중은 지난해 4월 60%선에서 지금은 54% 수준으로 급감했다"면서 "삼성전자의 4ㆍ4분기 실적이 시장의 컨센서스보다 좋게 나와 IT 바닥론이 힘을 얻자 다시 비중을 높이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지난해 상반기와 같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의 실적 훈풍으로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으나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이나 기술주의 실적이 이들의 기조적 순매수를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입력시간 : 2005-01-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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