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가 최영휘 사장의 해임 소식과 함께 ‘CEO 리스크’에 휩싸이고 있다.
9일 주식시장에서는 신한지주에 대한 긍정적인 리포트가 나왔지만 최사장의 해임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일대비 1.17%(300원) 하락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뉴뱅크를 통한 양대은행의 대등한 통합이 신한-조흥은행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해왔다”며 “후임이 누가 되는 지 두고 봐야 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분명한 악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최사장의 해임이 국민은행에서 김정태 전행장이 물러날 때와 같은 파장은 연출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원열 세종증권 연구위원은 “신한지주는 시스템에 따라 움직이는 기관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일부의 혼란은 어쩔 수 없더라도 김 전행장의 국민은행장 사임 때와는 달리 비교적 조용히 수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계는 최사장의 해임이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통합방안과 관련해 나응찬 회장과의 마찰에서 비롯됐다는 소문에 주목하고 있다.
신한과 조흥은행의 대등한 통합을 추진해 온 최 사장의 퇴진으로 신한은행 중심의 통합이 급물살을 탈 경우 조흥은행의 노사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높고 이럴 경우 주식시장에서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