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여신 대손충당금 기준이상 적립하나은행이 강화된 가계대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보다 더 많은 충당금을 쌓는 등 보수적인 자산건전성 관리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ㆍ4분기부터 가계대출의 부실화에 대비해 은행들의 가계대출 요주의 여신의 경우 종전보다 2.5배, 신용카드 채권은 3.5배 수준으로 충당금 적립비율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기준변경으로 하나은행은 정상, 요주의, 회수의문 여신에 대해 총 432억원을 추가 적립하면 된다. 그러나 하반기 가계여신에 대한 위험도 등을 감안한 은행 자체적인 적립기준 강화에 따라 105억원을 추가 적립, 총 537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요주의 가계여신의 경우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5%보다 2%포인트가 많은 7%를, 회수의문 여신도 가이드라인인 55%보다 24.4%포인트나 많은 79.4%를 적립해 2ㆍ4분기 동안 총 668억원의 가계충당금을 쌓았다.
반면 서울은행의 경우 회수의문 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비율이 54.1%로 기준보다 0.9%포인트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신한ㆍ한미ㆍ우리ㆍ조흥 등 대부분의 은행들은 금융당국이 제시한 가이드라인 수준만 지켰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