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 강남·분당지역(업무용빌딩 시장현황)

◎입지비해 값싸 투자재미 쏠쏠/테레란로­분양가 도심보다 3백만원 저렴/분당­대기업사옥 잇따라 가능성 무한80년대부터 서울 부동산 시장의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한강 남쪽의 부각이다. 비슷한 여건의 부동산 상품이라도 한강 남쪽에 있는 것이 더 비싸고 인기가 있다. 「강남」이라는 말 자체가 하나의 프리미엄이 됐다. 그만큼 강남의 입지여건이 좋아졌다는 얘기다. 오피스텔을 비롯한 업무용 빌딩도 마찬가지다. 물론 종로나 중구보다 입지여건이 뛰어나다고는 볼 수 없지만 발전속도면에서는 강남이 훨씬 낫다. 테헤란로 주변이 대표적인 예다. 90년부터 대형 빌딩이 잇달아 들어서며 개발됐고 기업들도 앞다퉈 몰려 들었다. 이제는 누가뭐래도 테헤란로 일대는 서울에서 업무환경이 가장 빼어난 곳 가운데 하나다. 반면 이 지역의 임대·분양가는 아직 종로구나 중구에 비해 저렴하다. 발전속도를 고려했을 때 머지 않아 테헤란로변을 비롯한 강남의 사무실 임대가가 도심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강남지역 사무실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 상태지만 지금도 투자가치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분당은 이제 막 업무용 시설들이 공급되기 시작한 상태라는 측면에서 더욱 신선한 투자가치를 갖고 있는 곳이다. 분당은 특히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 대규모 오피스타운이 이뤄질 가능성이 가장 높아 관심을 가질 만한 곳으로 꼽힌다. ◇강남 강남의 업무중심지 테헤란로 일대는 새로 건물을 지을 땅이 거의 고갈되면서 사무실 공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테헤란로변을 중심으로 강남구 오피스빌딩의 공급물량은 95년 사상최고인 20여만평이었으나 지난해 11만평 수준으로 절반가량 감소했고 올해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이 때문에 오피스빌딩 임대료는 최근 3년 동안 매년 11∼15% 씩 오르고 있다. 이 곳 오피스빌딩의 평당임대료는 91년 4백만원선에서 92∼93년 한 때 공급과잉으로 평당 2백50만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93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상승, 지난해 4백만원선을 회복했고 올들어 5백만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분양가도 꾸준히 올라 지난해초 6백만∼6백50만원선에서 올들어 7백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같은 임대료 상승에도 이 지역 사무실 임대료가 아직 크게 비싼 편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업무여건이 도심에 크게 뒤지지 않는데도 도심 업무용빌딩 평당임대료 6백만∼7백만원, 평당분양가 1천만원선과 비교하면 이 지역 사무실 가격이 훨씬 싸다는 것이다. 2천년대에는 강남중심지의 사무실 임대료가 도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할 때 강남의 오피스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평가된다. 사무실을 구하는 경우도 빨리 구할 수록 임대료를 절약할 수 있다는게 관련업계의 지적이다. ◇분당 올 한해동안 분당에서 준공되는 대기업이나 기관의 사옥은 신한건설, 토지공사, 가스공사, 대우엔지니어링, 삼성물산, 서울리스, 한국통신 등 모두 10여개동이 넘는다. 이들의 연면적은 15만여평 규모다. 대기업과 각종 기관들이 잇달아 분당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몰려들면서 관련기관과 협력업체들도 함께 분당으로 진출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사무실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사무실 수요증가에 맞춰 오피스텔, 오피스빌딩이 속속 건립되고 있으나 공급물량이 그리 많지는 않다. 따라서 현재 분양중이거나 올해 공급되는 오피스텔이나 업무용빌딩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 일반이 투자할 경우 분양단위가 커 한꺼번에 큰 돈이 드는 빌딩보다는 오피스텔이 괜찮다. 현재 분당에서 공급중인 오피스텔은 금호리빙스텔과 성지 하이츠텔, 청구블루빌 등이다. 평당분양가는 3백80만∼4백25만원선이다. 뉴코아, (주)중일 등이 올해 오피스텔 공급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도 눈여겨 볼만 하다. 도움말:ERA리얼티(02)3476­2525<이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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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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