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나라 "후원회 고민되네"

각종비리수사 기업 몸사려… 24일 개최 모금 차질우려한나라당이 6월 지방선거에 대비해 24일 중앙당후원회(회장 나오연 의원)를 개최할 계획이지만 여러가지 여건이 좋지않아 고민하고 있다. 먼저 후원회 개최가 5ㆍ10 전당대회 후 결정되는 바람에 모금 독려를 제대로 못했고, 각종 권력형 비리에 대한 수사로 주요 자금원인 기업인들이 몸을 사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득 사무총장은 21일 선대위 실무대책회의에서 후원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음을 환기시키고 당직자들이 적극적으로 모금 독려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또 핵심 당원과 기업인 및 경제단체장 등 5만여명에게 초청장을 발송하고, 일반당원들에게 지로납부 청구서를 발송하는 한편 ARS(자동응답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모금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재정국 관계자는 "당 자금이 바닥나는 바람에 대선후보 경선과 전당대회 비용으로 쓴 40여억원의 절반이 외상인데,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비용이라도 지원하려면 최소 60여억원이 필요하다"면서 "기업인들이 바른 정치를 위해 여야 구분없이 깨끗한 정치자금을 적극 후원해 주기를 기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후원회에서 지난해 6월 후원회 당시 현장에서 모금된 30여억원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9월말께 후원회를 다시 열어 12월 대선에 대비할 계획이다. 한편 당 지도체제 개편으로 당직자들의 월 당비가 대표최고위원 1,000만원, 최고위원(원내) 700만원으로 조정된 데 대해 일부 최고위원들이 과거 부총재(원내) 당비가 200만원이었던 점과 비교해 "너무 과한 게 아니냐"고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 지도부가 재조정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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