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서울 오피스 공실률 상승세 한풀 꺾여

강남지역 대형·중소형 3분기 들어 모두 하락<br>"내년초 감소세 본격화"


경기침체로 높아만 가던 서울 지역 업무용 빌딩(오피스)의 공실률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강남권의 경우 지난 3ㆍ4분기 들어 전분기에 비해 대형 및 중소형 오피스의 공실률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이르면 내년 초에는 공실률 감소세가 본격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7일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이 발표한 '3ㆍ4분기 서울 소재 오피스 빌딩 임대동향(962개 동 대상) 분석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 대형(10층 이상) 오피스 공실률은 3.7%로 전분기의 3.6%에 비해 0.1%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소형 빌딩의 공실률은 7.0%로 전분기의 7.1%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급격한 공실률 상승 추세를 보였던 강남권의 경우 대형 및 중소형 오피스 공실률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권 대형 오피스의 3ㆍ4분기 공실률은 4.4%로 전분기 대비 0.2%포인트 떨어졌고 중소형 빌딩 공실률 역시 7.1%로 2ㆍ4분기에 비해 0.2%포인트 낮아졌다. 김태호 알투코리아 시장분석팀장은 "부도법인이 줄어들고 신설법인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오피스 공실률 상승세도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는 데 따른 현상으로 볼 수 있어 앞으로 경기회복세가 본격화되는 내년 초쯤에는 공실률이 감소세로 반전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지역 오피스 빌딩의 임대료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대형 오피스 빌딩의 ㎡당 평균 임대료는 보증금 20만1,700원, 월세 1만9,200원으로 나타나 전분기 대비 보증금은 0.2%, 월세는 0.5% 내렸다. 공실률이 상승하기 시작한 2008년 4ㆍ4분기 이후 첫 하락세다. 김 팀장은 "그동안 수익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로 임대료를 낮추기보다 인테리어를 지원하거나 무상임차기간을 늘려주는 등의 판촉행사를 펼쳐 공실률 상승과 임대료 하락이 어느 정도 시차를 두고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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