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서 쓴맛 본 구글 인도로 눈 돌려

"3년내 인터넷 인구 2억명 급증"<br>온라인 광고 본격 유치 나서


중국에서 쓴맛을 봤던 구글이 새로운 인터넷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의 온라인 광고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의 라잔 아난단 인도법인 대표는 "향후 3년내 인도의 인터넷 사용인구가 2억명이나 증가할 것"이라며 "인도 광고시장을 온라인 중심으로 개편하기 위해 중소기업 및 여행사ㆍ레스토랑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광고 유치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나단 대표는 또 인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발리우드(인도의 영화를 일컫는 말) 영화서비스를 확대하고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인 구글 플러스와 오르컷(Orkut) 홍보 활동을 강화해 현지시장의 맹주인 페이스북을 따라잡는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구글이 이처럼 인도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달리고 있는 인도의 인터넷 사용자가 2014년까지 3억명으로 늘어나 중국과 함께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인터넷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구글이 당국의 규제로 중국시장에서 일찌감치 철수한 것도 인도시장 공략에 정성을 쏟게 만들고 있다. 구글은 중국 당국이 보안을 이유로 검열을 강화하고 지메일 등을 해킹하자 이에 반발해 지난해 3월 검색사이트를 중국에서 철수했다. 다만 구글이 인도시장 공략을 위해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인도의 온라인 광고 시장규모가 인터넷 사용인구에 비해 아직 걸음마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나 고가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떨어지고 있는 인도시장에서 안드로이드폰을 이용해 마케팅에 나서는 것도 이래저래 어렵긴 마찬가지다. 인도 정부의 인터넷 검열방침도 구글의 목을 죄고 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국가안보를 내세워 인도에 진출한 모든 통신업체에 데이터 공개를 의무화하고 콘텐츠 감시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구글의 핵심서비스인 온라인 지도서비스'스트리트뷰'에 대해서도 보안상의 이유로 불허조치를 내렸다. 아난단 대표는 "인도 정부가 인터넷시장의 성장을 촉진시킬 정책들을 마련하는 것이 구글에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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