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12일 지난 97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이 국세청을 동원해 자금을 모은 `세풍` 사건에 관연한 뒤 미국으로 달아난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의 신병을 내주 인수, 세풍수사를 본격 재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이르면 이번 주말게 수사관 3명을 미국에 보내 현지 연방법원에서 인도재판중인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을 데려올 방침이다. 이씨는 최근 변호인을 통해 조기 송환 희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국 법무부는 “이씨측이 조속한 한국 송환을 조건으로 신병인도 재판절차를 포기한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고 오는 13일(현지시간) 법원 심리에서 이씨의 의사를 확인할 경우 내주초 한국 수사팀이 이씨 신병을 인도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세풍 수사를 서울지검 특수1부에 배당할지, 대검 중수부로 넘길지 여부를 검토중이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