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멘스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인터베스트신성장투자조합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16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인터베스트신성장투자조합은 SK케미칼과 SK건설이 함께 지분 60%를 보유중인 벤처캐피탈이다.
17일 루멘스 주식 담당자는 이번 자금 확보에 대해 "산업용 LED 조명 개발과 인증 및 생산라인 확보에 사용될 것"이라며 "기존 매출이 TV BLU 부문 중심이었다면 이제 LED 조명 쪽으로 옮겨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Q. 이번 CB 발행으로 확보되는 100억원의 용도는 무엇인가.
A. 산업용 LED 조명의 개발ㆍ인증에 쓰고 일부는 생산라인을 확보하는 데에도 투입된다.
Q. 17일 발간된 리포트에는 SKC라이팅ㆍSK건설에 LED 조명을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언급됐는데.
A. 루멘스에서 말한 내용은 아니지만, 그렇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
Q. 최근 LED조명업체 엘이디라이텍 지분을 기존 14%에서 33%로 늘린 것도 같은 이유인가.
A. 엘이디라이텍 지분 확보는 LED 조명 생산라인 확보를 위한 것으로, 같은 취지가 맞다. 루멘스의 기존 매출에서 IT BLU 부문(TV 등)의 비중이 컸는데, 이제 조명사업으로 주 비즈니스를 옮기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 물론 TV시장도 성장하고 있으니 캐시카우로 진행하고, 조명은 신성장동력으로 가져가는 것이다.
Q. SK계열 창투사에 CB를 발행하게 된 이유는.
A. 현재 대부분의 조명업체, 특히 LED 조명 쪽은 대기업의 출자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LED 가격이 일정 선 이하로 내려가기 전에는 수요가 확보된 고정시장(캡티브 마켓) 위주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 이번 경우도 중견업체인 루멘스가 고정시장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대기업과 LED 전문업체 간의 새로운 협력 형태로 보면 된다.
Q. LED 조명업체 필룩스와의 전략적 제휴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정확히는 이경재 사장(비등기)이 지분을 일부 인수한 것이다. 공시를 보면 알겠지만, 경영 참여가 아닌 단순 투자 목적이다. 물론 루멘스가 현재 LED 조명 생산라인이 없는 패키지ㆍ모듈 전문업체이니, 그 공급처를 확보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Q. 지난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7.6% 증가한 856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0~50% 감소한 36억원과 1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2분기에 이어 40% 넘게 감소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전체적인 업황 때문이다. 대표적인 업체인 삼성LED(삼성전자로 합병)ㆍ서울반도체ㆍLG이노텍 등도 지난해 2~3분기 이익이 대폭 축소되거나, 적자 전환했다. 그에 비하면 루멘스는 업계에서 놀랄만한 수준으로 선방한 것이다.
Q. 지난해 전체 매출은 어떻게 집계됐나
A. 아직 집계 중이지만, 시장에서는 30% 정도 늘어난 3,200억~3,3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Q. 올해 가이던스는
A. 최근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Q. 작년에는 공급 과잉과 TV업체의 단가인하 요구가 과제였다. 올해 업황은 어떻게 보고 있나
A. 전체 TV시장은 좋지 않지만, LED TV시장은 좋아서 LED 채용율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공급 과잉과 단가 인하 압박이 여전하지만, 그 와중에도 차별성과 시장을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이다.
Q. 정부가 전국 가로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사업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나
A. 아직 가로등 교체사업과 관련해 조달 물자로 등록되거나, 사업 자체가 확정된 것은 없다. 현재로서는 전체 시장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는 정도로, 중소업체 적합업종으로 지정되고 대략의 숫자가 나오니 기대감만 높아지고 있다. 이 와중에 루멘스가 주목받는 것은 현재 IT제품용 BLU 부문에서 성장성을 유지하고, 이 기술과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조명 부문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미리 조명사업에 뛰어든 업체는 현재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안다.
Q. 자회사 토파즈 상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여전히 연말 상장을 목표로 내부적인 진행 중이다.
Q. 중국 TV 제조사 2곳과 진행하는 BLU용 LED 공급 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연내 공급을 목표로 계속 추진 중이다. 갑자기 공급이 확 늘어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