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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17일 35번째 생일 맞는다

1976년 용인자연농원으로 시작 관람객 1억6,000만여명 다녀가<br>16일 전야제·멀티미디어 불꽃쇼 등 연말까지 275일간 기념 축제 진행

국내 테마파크의 대명사가 된 에버랜드가 오는 17일 35돌을 맞는다. 지난 1970년대 후반 개장 당시 인파로 북적이던 '용인자연농원(위)' 과 형형색색 멀티미디어쇼로 화려한 장관이 펼쳐지는 2011년의 에버랜드.

국내 테마파크의 원조인 에버랜드가 17일로 개장 35주년을 맞는다. 지난 35년 동안 무려 1억6,000만여명(누적)의 관람객이 에버랜드를 찾아 저마다 추억을 만들었다. 당초 헐벗은 국토의 유실수 조림사업을 위해 지난 1968년 첫 삽을 뜬 뒤 8년 동안 조림 및 유원지 조성사업을 거쳐 1976년 에버랜드의 모태인 '용인자연농원'이 탄생했다. 용인자연농원은 조림사업과 양돈사업이 중심이었으며 테이트컵이나 제트열차 같은 위락시설을 갖춘 놀이공원은 '패밀리랜드'라는 이름의 부대시설이었다. 당시 이용요금은 600원. 매우 저렴해보이지만 당시 자장면 한 그릇이 200원이었으니 싼 것은 아니었다. 지금의 50분의1 수준이었던 당시 물가를 고려하면 약 3만원 정도의 가치를 갖는다. 현재 이용요금(자유이용권)은 3만8,000원이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테마파크로 본격적인 진화가 시작됐다. 우주관람차(1982년), 지구마을(1985년) 등의 놀이기구가 속속 도입됐으며 장미축제 및 야간개장(1985년), 눈썰매장(1987년)을 선보여 레저문화의 변화를 꾀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진 1990년대에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어트랙션(놀이기구) 개발에 주력해 독수리 요새(1992년), 아마존익스프레스(1994년) 등 인기 기종을 선보였다. 국내 꽃축제의 효시 격인 튤립축제(1992년), 국화축제(1993년), 백합축제(1994년)도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국내 최초의 레이싱 경기장인 스피드웨이(1993년)도 오픈했다. 개장 20주년인 1996년 에버랜드로 이름을 바꾸고 워터파크인 '캐리비안 베이'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리조트로 발돋움하는 초석을 마련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서비스 질을 높이고 차별화된 축제와 엔터테인먼트를 선보이며 브랜드 가치를 높였으며 입장객 기준 세계 10위권의 파크로 도약하는 등 글로벌 테마파크로서 입지를 다지게 됐다. 국내 최초의 나무 롤러코스터 T익스프레스(2008년)를 도입하고 캐리비안베이에 테마존 '와일드 리버(2008년)'를 개장하는 등 시장을 선도하는 창조적 상품도 자랑거리다. 에버랜드는 개장 35주년을 기념해 올해 말까지 275일 동안 기념 축제를 계속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16일 오후9시 열리는 전야제와 멀티미디어 불꽃쇼. 평소보다 3배 많은 1만5,000발의 불꽃으로 에버랜드의 사계절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한다. 불꽃쇼가 열리는 포시즌스 가든 주변에서는 120만 송이의 튤립이 축제의 향기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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