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들의 2ㆍ4분기 실적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면서 3ㆍ4분기 실적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3분기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이 다소 부정적인 만큼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업종과 종목 위주로 매매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1일 한국투자증권은 분기별 영업이익 증가율이 지난 2분기에 소폭 하락한 이후 3분기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되지만 상승 폭이 미미하다며 하반기 실적 증가율이 높은 업종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송영선 한투증권 연구원은 “전체 20개 업종중 비중확대 의견이 제시된 업종은 7개, 중립의견은 13개로 중립 의견 업종수가 월등히 많다”며 “이는 하반기 주식시장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도 3분기 이익모멘텀의 가시화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황영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7월 들어 전세계 기업이익 수정비율(주당순이익을 상향 조정한 기업수에서 하향 조정한 기업수를 뺀 뒤 전체 기업수로 나눈 비율)이 지난 5월을 기점으로 하락 전환했다”며 “국내 기업의 주당순이익 전망치 역시 하락세로 돌아서 기업이익 모멘텀이 크게 둔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업종 중심으로 투자대상을 압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투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대비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개선되는 업종은 철강ㆍ기계ㆍ도소매ㆍ자동차ㆍ조선ㆍ인터넷콘텐츠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두드러진 대덕GDSㆍ대덕전자ㆍ고려아연ㆍ한진중공업ㆍ엔씨소프트ㆍ동부제강 등의 상대적 강세가 뒤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LG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예상되는 업종으로 제약ㆍ바이오 업종과 의복ㆍ유틸리티ㆍ운송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