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거주하는 구직자들이 서울에 위치한 기업의 면접을 한 번 보는데 드는 비용이 평균 10만9,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40% 가량은 면접비를 지급하지 않고 면접비를 주는 경우도 면접에 들어가는 비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인크루트가 9일 지방 거주 신입구직자 459명을 대상으로 면접비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서울에서 면접 한 번에 보는 데 쓰는 교통비ㆍ식비ㆍ숙박비 등의 비용은 평균 10만9,000원에 달했다.
최종 합격할 때까지 여러 번의 면접을 봐야 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구직자로서는 부담이 될 수 있는 비용이다. 거주지역별로는 강원 7만4,000원, 충청(대전∙충남∙충북) 8만2,000원, 전라(광주∙전남∙전북) 10만원, 경상(부산∙경남∙대구∙경북) 14만1,000원으로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일수록 면접비용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면접비용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교통비(80.2%)였다.
지방구직자들의 부담은 큰 반면 이를 상쇄할 수 있게 면접비를 지급하는 회사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비를 받았냐는 질문에 아예 받지 못했다는 답변이 41.5%나 됐다. 면접비를 받았다는 구직자들이 밝힌 평균 금액도 4만1,000원에 불과해 면접에 들어가는 비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