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자 없이 실물거래로 이윤"…日은행 첫 이슬람식 대출 실시

도쿄미쓰비시UFJ은행이 일본 은행권에서는 사상 최초로 말레이시아기업을 대상으로 이슬람금융기법을 이용한 대출상품을 판매한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미쓰비시UFJ은행은 말레이이시아 금융그룹인 CIMB와 함께 말레이시아수출입은행에 대해 5,000만달러 규모의 공동대출(신디케이트론)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일본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이슬람 금융기법인 '무라바하'를 이용해 말레이시아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한 첫 대출이다. 무라바하는 실질적으로는 금융거래지만 이자를 주고 받는 것을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따라 형식적으로는 상품, 기계 등 실물 거래를 통해 이윤을 남기는 방식을 취하는 이슬람 금융 방식이다. 이슬람 금융기법으로는 무라바하 외에도 이자라(리스금융), 무다라바(신탁금융), 무샤라카(출자금융) 등이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08년 일본 금융업계가 이슬람 금융의 중심지인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오일 머니를 끌어들일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제도 개정 후 일본계 은행 중 처음으로 이슬람 금융 업무 면허를 취득했으며, 면허 취득 후 싱가포르 기업을 대상으로 1억 달러 규모의 공동 대출을 실시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금융산업 진흥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앞으로 추가적인 이슬람 금융 거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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