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회창 후보 금품살포설」 자료/김 대통령에 제출키로

◎박찬종 후보 밝혀신한국당 박찬종 후보가 이회창후보를 구체적으로 지목, 촉발됐던 「금품살포설」은 박후보가 15일 당에 출석해 김영삼 대통령에게 관련자료를 제출키로 함에 따라 불안한 휴전상태에 들어갔다. 박후보는 김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는 반면, 이후보측도 『정치공세를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에대해 각 주자들도 한마디씩 거들고 나서 「금품살포설」은 경선과정의 시한폭탄으로 초읽기에 돌입했다. 박후보는 이날 당으로 출석, 이만섭 대표서리와 민관식 선관위위원장 등 당 지도부를 만나 금품살포설의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가진 기자회견에서 박후보는 『16일 상오 김용태 청와대비서실장에게 이후보의 금품살포 증거자료를 제출하겠다』며 『대통령이 자료에 입각, 결단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박후보는 그러나 『공정경선분위기가 회복되지 않는다고 해도 최후까지 장렬히 도전해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며 중도사퇴를 부인하고 『경선승리자를 돕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이후보측은 『박후보가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정치공세를 펼친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고 일축했으며 향후 결과를 봐가며 박후보를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하는등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당지도부도 박후보가 선관위 출석요구에 응한 만큼 앞으로 청와대의 반응과 박후보의 태도를 지켜본후 철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청와대측도 경선에 중립적이라는 입장에서 이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고 있으며 『당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며 자료가 제출되더라도 당으로 다시 되돌릴 것을 시사했다. ◎“당차원 조사를”/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신한국당 이만섭 대표서리로부터 주례보고를 받고 신한국당 경선과 관련한 김대통령의 엄정한 중립의지를 재확인하고 금품살포 공방에 대해 당차원의 엄정한 조사를 지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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