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가 5월에 이어 6월 또는 8월에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블룸버그통신은 15일 발표된 4월 산업생산증가율이 지난 98년8월 이후 최고치인 0.9%를 기록한데다 설비가동률도 82.1%로 2년만에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지속적인 금리인상에도 경기가 안정되지 않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내 경기과열이 진정되지 않고 있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날 미국내 소규모 기업들이 임금 및 원자재가 상승부담을 공격적인 가격인상을 통해 만회하려고 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내 소기업 가운데 4월중 가격을 올린 기업은 25%에 달한데 비해 가격을 낮춘 기업은 7%에 불과했다. 가격인상기업수가 인하기업수의 3배에 달한 것은 지난 3월에 이어 두달째다.
월가에서는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물가인상을 가장 두려워하는 FRB가 금리인상을 통해 인플레 잡기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5/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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