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 나섬에 따라 관련업체들이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16일 증시에서는 아가방과 큐엔에스, 보령메디앙스, 어드벤텍 등 유아용품ㆍ탁아시설 관련업체들의 주가가 초강세를 보였다. 대우증권은 이날 정부의 저출산 대책 관련주로 큐앤에스, 어드벤텍, 매일유업, 남양유업, 보령메디앙스, 아가방 등을 제시했다. 우선 관심을 끄는 것은 맞벌이 부부 증가에 따른 육아 인프라와 관련된 종목인 큐앤에스와 어드벤텍. 큐앤에스는 위탁전문 탁아시설을 운영하는 모아맘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 1차적으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모아맘은 현재 KT, 한국가스공사, 케피코, 한국토지신탁 등에서 탁아시설을 운영중이다. 어드벤텍은 탁아시설에 맡긴 자녀들을 원격 CCTV로 볼 수 있는 U-CAM 서비스를 KT와 함께 실시할 예정인데 앞으로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유아복이나 젖꼭지 등 유아용품 전문 생산업체인 아가방과 보령 메디앙스, 분유 및 우유회사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도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의 1차 수혜 종목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에 따라 출산인구가 늘어나면 저출산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관련 업체들의 매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우선은 보육 시스템과 유아용품 생산업체들이 수혜주로 떠오르겠지만, 금감위가 출산장려 관련 보험상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보험주도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이 밖에도 제과, 교육 관련주 등도 2차 수혜주로 주목하고 있다. 다만 정부 정책이 실제 관련 업체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민상인 한화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새로운 종목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출산장려 정책을 발표하면서 관련주들이 상승흐름을 타고는 있지만 이는 재료에 따른 일시적 반응일 뿐”이라며 “올해 실적대비 저평가된 종목이 아니라면 단기모멘텀 이상의 의미는 갖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5일 현재 1.16명 수준인 출산율을 OECD국 평균 수준인 1.6명까지 올리기 위해 올해부터 2010년까지 영ㆍ유아 보육료와 교육비 지원에 9조7,700억원, 육아지원시설과 서비스 개선에 5조5,300억원 등 총 19조3,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