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실경영·전문화만이 살길”/생보사 전략­보험 경영혁신

◎동남아 등 해외사업개발도 활발/“고객을 잡아라” 관리인력 영업전진 배치/선진기법 도입… 자산운용 노하우 축적/타 기관과 제휴 종합금융체제구축 박차97년은 생명보험산업에 있어 격랑의 한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OECD가입에 따른 시장개방으로 신설생보사들의 신규진입과 퇴출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사와 신설사, 외국보험사간의 M&A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시장개방에 대응한 각 사별 전략을 알아본다.<편집자주> ○신상품 분리계정 운영 ▷대한생명◁ OECD가입은 보험산업이 새로운 경쟁체제에 진입하게 됨을 의미한다. 그동안 안정된 성장산업의 대명사로 꼽혀왔던 보험산업이 자유경쟁 체제로 변모하고 또한 독립대리점, 보험브로커등 새로운 판매채널이 등장하게 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생명은 회사의 모든 경영구조를 자유경쟁체제로 전환해 나가는 동시에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영내실화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연금 및 보장성보험 분야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잠재시장에 대한 공략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책임경영체제가 확립되도록 기업문화 및 조직여건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또 보험신상품의 선행적인 개발을 위해 분리계정 운영체계를 갖추고 변액 및 유니버설 보험의 도입여건을 조성해 나가고자 한다. 아울러 자산운용 여건의 악화와 수익률하락에 대처하기 위해 자산운용 및 관리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경영의 국제화와 금융종합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채권·부동산투자 강화 ▷제일생명◁ OECD가입에 대응한 제일생명의 대응방안은 경영효율 및 영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 자산운용수익율 제고, 대고객서비스 개선등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경영효율 향상을 위해 현행 기구를 대폭 개편, 사업본부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팀제의 조기정착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집중근무시간 제도를 도입해 업무능률의 향상을 도모하고 관리부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축소, 외야조직으로 전진배치할 계획이다. 자산운용 측면에서는 수익율제고를 위해 자산부채관리(ALM) 기법을 도입하고 장기채 중심의 채권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부동산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실버사업용 부동산 및 역세권 개발예정지역등 전략요충지에 대한 신규투자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고객서비스 제고를 위해 타금융권과의 제휴를 확대, 종합금융서비스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설계사 활동관리 및 계약심사를 대폭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최고전문가 육성 ▷삼성생명◁ 삼성생명은 보험의 본질적인 경쟁요소에 대한 체질을 강화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점포 운용의 효율화를 위해 영업 단위조직을 대형화시켜 고객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생활설계사의 활동영역을 개선하고 영업지원을 대폭 확대해 고능률 설계사를 집중적으로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중장기상품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보험 고유이익을 장기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자산운용능력 제고를 위해 선진금융기법과 시스템을 도입,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제화 개방화에 대응하여 경영 인프라를 선진화하고 해외사업 및 투자를 적극 추진, 글로벌 경영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인력양성에 과감한 투자를 지속, 보험 금융 및 일반관리등 전부문에 걸쳐 실전력을 갖춘 분야별 최고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고객만족도 높여라” ▷흥국생명◁ OECD가입에 따른 흥국생명의 대응전략은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타파하는 구조개혁의 완성과 공급자 중심의 수동적 경영에서 고객요구 중심의 능동적 경영으로 변화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우선 기존 판매조직을 대폭 강화해 전문설계사 양성에 주력하는 한편 투자경비를 효율적으로 집행, 경영구조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보험인수기법의 선진화를 통해 우량게약을 집중 인수함으로써 판매와 관리의 양축을 첨단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홍보부문을 강화해 고객인지도를 향상시키고 계약자 건강진단 및 토탈서비스등 생활관련 서비스기능을 대폭 강화해 고객과의 최근접점인 창구만족도와 설계사에 대한 고객만족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또 최고의 계약자배당율을 계속 유지하고 저금리시대에 알맞는 효율적인 대출기법을 개발, 고객의 재산관리에 충실을 기해나갈 계획이다. ○국제금융 전문가 육성 ▷교보생명◁ 해외영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한편 자산운용 및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우선 교육열이 높고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동남아, 동북아시장과 한인교포 밀집지역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해 해외마켓의 비중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특히 해외현지에서 교육보험 특허를 출연, 고유의 특화상품으로 시장개척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대도시지역 중심지에 세무, 부동산관리 및 법률등 금융전문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플라자를 설치, 고객별 서비스를 차별화해 나갈 방침이다. 자산운용측면에서는 장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유가증권 투자비중을 50%선까지 확대하는 한편 대출은 40%이하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고수익 자산운용 수단을 개발, 개인신용 평가에 따라 차등금리를 적용하고 선물투자 및 환투자부문 전문인력등 국제금융 전문가를 대거 육성할 계획이다. ○집중근무제로 효율향상 ▷대신생명◁ 대신생명은 OECD가입에 따른 대응책으로 이미 조직 및 인력 개선, 근무환경버블제거등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맞춘 경영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장개방에 따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빙 ▲변화 ▲재동결의 3단계 구상안을 마련, 구체적인 준비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제1단계 해빙기에는 경직된 조직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근무환경버블제거운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9시부터 11시까지 집중근무제를 실시하고 회의시간을 10분이내로 축소하는 한편 에너지 및 사무용품, 소비절약등 3대 절약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 2단계로 추진되는 변화단계에는 조직, 인력의 효율적인 운용과 업무혁신으로 영업효율을 10% 이상 향상시킬 계획이며 마지막 재동결단계에서는 피드백을 통해 치밀한 성과분석을 실시, 적절한 징계와 포상을 병행할 방침이다. ○영업부진점포 정리나서 ▷한덕생명◁ 97년부터 보험업개방이 진전되고 아울러 외국인의 국내투자 또한 자유로와지게 된다. 한덕생명은 이같은 대외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임직원 및 생활설계사의 경쟁력 강화와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통한 영업효율성 증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기업의 체질구조 개선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점포체력 극대화를 통해 영업부진 점포를 일소하는 한편 조직단위별로 생산성을 높여 손익관리기반을 보다 충실하게 다져나갈 계획이다. 정착율 및 유지율에 근거한 효율영업을 기반으로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특화된 기업이미지로 고객로얄티를 증대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자산운용 측면에서는 단기적으로 소매금융에 치중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개인 신용대출 확대 및 현장중심의 대출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주식과 채권투자 비중을 높여 자금운용의 탄력성을 높이는 한편 선물투자 규모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OECD가입은 경제, 사회적 운영방식 선진화를 이끌어내 장기적으로 국가경쟁력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급격한 대외개방에 따른 자본시장 혼란가능성등 부정적인 측면도 간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인한 기업문화 정립 ▷신한생명◁ 신한생명은 OECD가입과 시장개방에 대한 대응책으로 내부 생산성향상과 고객서비스개선, 사업비절감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조직의 효율적 운영과 교육강화를 통해 점포당, 내근인력당, 가동인당 생산성을 끌어 올리는 한편 조직 선별도입과 완전판매를 통해 정도영업의 기반을 다져 나갈 방침이다. 또 상품 및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품질보증제를 정착시켜 계약자 만족경영을 구현하고 불요불급한 경비지출을 억제함으로써 사업비 효율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지속적인 벤치마킹을 통해 업무혁신과 사무자동화를 촉진하는 한편 자율과 친절, 봉사의 신한정신으로 재무장, 강인한 기업문화를 정립할 것이다. ○ALM시스템 도입 검토 ▷동양생명◁ 동양생명은 국내 보험시장 개방에 따른 직.간접적인 영향에 주시하면서 신설생보사가 안고 있는 취약점 극복을 위해 다각적인 대처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우선 자산부채관리(ALM)시스템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선진금융기법의 도입, 금융정보시스템 개발, 금융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금융산업간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유니버셜보험이나 변액보험등 신종보험 도입에 대한 운용능력을 배양하고 고객의 잠재수요 개발과 상품개발능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보험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울러 OECD국가들의 종합금융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해 동양그룹내 금융계열사의 전략적 제휴와 국내 타금융기관과의 업무제휴를 확대하는 한편 자산운용 및 보험영업 부문의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차별화된 시장전략 구사 ▷한성생명◁ OECD가입을 앞두고 한성생명은 시장경쟁력 배양과 생명보험 본연의 역할 수행에 촛점을 맞춰 무한경쟁시대에 대비하고자 한다. 브로커제도 도입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까지 단순히 보험모집업무에 국한되어 왔던 설계사 기능을 재무상담이 가능한 전문 라이프플래너로 육성하는 한편 다양한 특약보험의 개발과 고객요구에 부응하는 신상품 개발로 테일러드 인슈어런스(맞춤보험) 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계열은행과의 제휴를 통한 시장확대와 대리점영업 활성화등 판매채널의 다양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의 특성을 살린 틈새시장, 틈새고객, 틈새수요 창출을 통한 차별화된 시장전략을 바탕으로 안정된 점유율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는 동시에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전략을 수립, 시행할 방침이다.<이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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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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