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제차/최신형 대거상륙 국내공략 본격화/서울 모터쇼

◎미·독 모터쇼전후 직판사설립/수입차협회통해 대대적 광고도외제차업체들이 그동안 국내에 선보이지 않은 최신모델을 이번 모터쇼에 대거 들여오는 것은 전시모델의 반응을 떠본 뒤 국내에서 이를 시판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번 모터쇼 출품모델은 1회때(95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미국 GM과 독일 오펠 등은 모터쇼를 전후해 국내 직판회사를 설립할 방침이며 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국업체와 벤츠, BMW, 푸조, 사브, 볼보 등 유럽업체들은 국내에 선보이지 않은 스포츠카와 신모델을 대거 들여와 전시한 뒤 풀라인업을 갖춰 곧바로 국내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함께 모터쇼에 맞춰 방한하는 각 메이커 경영진들은 한국시장 공략 중장기 계획을 발표한 뒤 국내시장의 폐쇄성을 지적하며 더욱 강도높은 시장개방을 요구할 태세다. 스웨덴 볼보는 2천㏄ 세단형 S­40, 왜건형 V­40과 스포츠쿠페 C­70를 비롯 S­70, V­70 등 국내에 선보이지 않은 주요차종을 선보인 뒤 올 가을께 본격적인 국내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본사에서 3명의 아태지역 마케팅 책임자를 파견, 판매회사와 구체적인 한국시장 공략계획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독일 BMW는 기존 국내시판차인 3·5·7시리즈와 스포츠카 Z3 로드스터외에도 세계 최초로 7시리즈를 기본으로 만든 슈퍼럭서리카 L7 리무진을 공개한다. 아시아시장에 맞춰 개발한 이차를 매년 5백대씩 한정생산, 6월부터 국내에서 판매한다. 특히 이날 독일 본사에서 루더 파이젠 그룹이사회 아시아 영업총괄 이사와 한스 피터 바이스바스 개발총책 이사 등 연구원을 파견, 국내시장 개방을 거론하고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첨단 에어백기술을 집중 부각시킬 방침이다. 프랑스 푸조는 아·태지역 본부장 등 6명이 본사에서 파견하며 미국 GM과 독일 오펠은 모터쇼를 전후에 국내에 직판회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이번 모터쇼에 국내 공략 차종을 집중 전시하기로 했다. 각 업체들은 이와함께 국내 공식수입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수입자동차협회를 통해 대대적인 이미지 광고를 쏟아붇기로 했다. 이들은 이 광고에서 외제차는 한국경제파탄의 주범이 아니며 오히려 한국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내용을 설득력있게 전달하고 모터쇼 관람을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외제차 관계자들은 『불경기로 판매가 부진한 외제차시장을 모터쇼를 계기로 활성화 시키자는 공감대가 각 메이커별로 형성됨에 따라 각 업체들이 모터쇼 직후 대대적인 공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정승량>

관련기사



정승량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