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클릭성공창업] "꽃을 디자인해서 배달합니다"

에코플라워 신귀자 사장

[클릭성공창업] "꽃을 디자인해서 배달합니다" 에코플라워 신귀자 사장 “꽃을 고급스럽고 창의적으로 디자인해 직접 팔아요” 온라인 꽃배달 업체 에코플라워(www.echoflower.co.kr)의 신귀자(42ㆍ사진) 사장은 “꽃은 동일한 소재라 해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달라 보이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꽃의 가장 아름다운 표정인 ‘반개화 꽃’을 소재로 승부를 걸겠다“며 이같이 강조한다. . 그동안 꽃배달 업체들은 반개화 꽃의 모양새가 예쁘지 않아 팔리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신 사장은 미국 시카고 플로럴 아트스쿨에 유학하면서 미국인들이 반개화 꽃을 미적인 관점에서 높게 평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국내 시장에 적용한 게 주효했다. 이와 관련, 신 사장은 “꽃배달은 선물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가격보다는 품질이 우선“이라며 “가격을 조금 부담하더라도 고품질의 꽃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한 게 맞아 떨어졌다”고 밝혔다. 에코플라워는 만개 직전 상태인 ‘반개화 꽃’을 소재로 만든 상품을 처음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다. 에코플라워의 꽃 제품은 고급스럽고 디자인이 창의적이라는 게 강점이라고 단골고객들은 귀띔한다. 실제 20여개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는 온라인 꽃배달 시장에서 신 사장은 나름대로의 차별화한 전략으로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여기에는 신 사장이 꽃을 직접 만들 줄 안다는 장점이 십분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경쟁 업체 CEO들이 대부분 영업직 출신이다 보니 ‘인형 끼워팔기’ 같은 단순 마케팅에 주력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 사장은 또 일반 택배대신 꽃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꽃배달 전용 시설을 갖춘 콜밴을 이용,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신 사장은 온라인 꽃배달 서비스를 시작한지 2년 만에 다음, CJ몰, 롯데닷컴 등 대형몰 10여개 사이트에 입점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후발주자로서 어려운 장애물을 무난히 통과했다. 오프라인 꽃가게에서 쌓은 노하우가 진가를 발휘한 셈이다. 신 사장은 2002년 다음의 입점 제의를 받아들여 온라인 사업에 처음 나섰고 꽃 수요가 집중된 올해 5월에는 하루 1,000건의 꽃 주문을 받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녀의 사업 수완은 오프라인에서도 유명하다. 89년 서울 잠실 상가에 자그마한 꽃가게를 열면서 처음 이 사업에 뛰어들어 3년 만에 인근의 대형 매장을 인수했을 정도다. “이웃 꽃가게들이 투박한 문구용지에 대충 꽃을 담아 팔더군요. 저는 백화점의 선물용 고급 포장지를 사용해 판매했습니다“ 실제 신 사장은 검정색 포장지에 빨간색 장미를 조화시키는 등 컬러가 감각적이고 대담해 매니아층이 두텁다. 신 사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중국 꽃시장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현지 화훼유통공사 초청으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꽃 퍼포먼스를 갖기도 했다. 특히 올해말부터 오프라인 프랜차이즈 체제를 병행해 온-오프라인 꽃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각오다. 15평 기준으로 3,000만원의 창업비용으로 매출의 30% 이상을 순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게 신 사장의 설명. 그녀는 “중요한 것은 생각을 실천하는 것“이라면서 “자기계발을 꾸준히 하고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도전하는 게 성공비결”이라고 말했다. (02)568-7250 양정록 기자 jryang@sed.co.k 입력시간 : 2004-09-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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