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ㆍ4분기에 미국의 주택 가격이 16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30일 마켓워치는 신용평가기관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미국 전역의 주택가격을 조사해 지수화 한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를 인용, 지난 1ㆍ4분기 주택가격이 전년 동기 보다 1.4%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ㆍ4분기 보다는 0.7% 하락했다.
분기별 주택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1991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주택가격은 지난해 1ㆍ4분기에는 전년 동기 보다 11.5% 상승했었다.
매크로마켓의 로버트 실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가격 하락은 거주용 부동산 시장이 둔화되고 있음을 재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말했다.
미 20대 대도시 가운데 주택가격이 하락한 곳은 13곳에 달했으며 가장 하락 폭이 큰 곳은 디트로이트(8.4%)와 샌디에이고(6%) 였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하락은 지난해 이후 지속되고 있던 집값 하락 추세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올해 집값이 5% 가량 떨어질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