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차·기아차 '산별노조 전환' 악재로

현대차 파업 격화 우려… 7만원대 하락


현대차 주가가 노조의 산별노조 전환과 르노ㆍ닛산-GM의 연합전선 구축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3일 현대차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000원(1.24%) 떨어진 7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는 장 내내 약세를 보이다 6월 판매량이 전년보다 3.6% 늘었다는 회복했다는 소식으로 장 막판 0.92% 반등, 1만6,400원에 마감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지난 주 금요일 가결된 현대ㆍ기아차 노조의 산별 전환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파업 격화와 임금 인상, 교섭 비용 증가 등이 장기적으로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대식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산별노조로 전환하면 사측 입장에서는 급격한 임금인상 압박과 2ㆍ3중의 교섭으로 인한 비용증가, 파업 장기화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남경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산별노조 가입으로 비정규직에 대한 비용이 증가할 수 있고 한ㆍ미FTA 등 주요 이슈에 개입, 기선 제압차원에서 강도 높은 파업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반해 산별노조 전환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용대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산별 노조, 개별노조 등 2 차례 협상으로 협상과정이 길어진다는 점만 빼면 산별 노조 전환으로 달라질 게 없다”면서 “현대차 노조는 민주노총 핵심 사업장이어서 그 동안 노사협상과 무관하게 파업을 해왔지만 2003년을 기점으로 파업손실과 임금인상률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르노ㆍ닛산-GM의 연합설도 주가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들 자동차 회사의 연합이 성사될 경우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전략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임채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GM은 미국, 르노는 유럽, 닛산은 일본에서 각각 경쟁력을 갖고 있어 이들이 손잡으면 현대차 그룹의 해외 현지화 전략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이들에 맞서 세계 2위인 도요타자동차가 세력 규합에 나설 경우 악영향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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