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철도노조 파업 전격 철회

밤샘 협상 극적타결…시민들 불편 계속 될듯 >>관련기사(전문) 교통.물류 대란을 초래했던 철도 노사분규가 파업 사흘째인 27일 새벽 극적으로 타결됐다. 협상 타결에 따라 철도노조는 파업을 철회했다. 손학래 철도청장과 철도노조 김재길위원장은 밤샘 마라톤 협상을 거쳐 이날 오전 6시40분께 여의도 노사정위 사무실에서 합의문에 서명한후 기자회견을 갖고 협상타결을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농성중인 노조원들이 완전히 업무에 복귀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려 28일까지는 시민불편이 계속될 전망이다. 노조는 협상 타결에 따라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파업 완전종료를 선언하고, 노조원들에게 이날 정오까지 업무현장에 복귀하도록 업무복귀명령을 내렸다. 노사 양측은 합의문을 통해 막판 핵심쟁점이던 3조2교대 근무제 도입과 관련, 6개월 이내에 노사공동으로 경영진단 용역을 통해 합리적인 인력을 산정하고, 근무형태를 결정해 올 연말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또 근무형태 변경에 따른 수당감소는 보전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노사는 민영화에 대해서는 '철도가 국가 주요 공공교통수단이라는데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향후 철도산업의 공공적 발전에 대해 공동 노력한다'는 문구로 합의했다. 논란이 됐던 1998년, 1994년 철도 해고자의 복직문제는 노사정위 합의정신을 최대한 존중하되, 구체적 시행방법은 올 9월말 이전에 한국노총, 노사정위, 철도노사가 합의해서 처리키로 했다. 노사 양측은 ▲9월1일까지 위험근무수당, 열차안전수당, 철도작업수당, 승무여비 및 월액여비의 현실화 ▲현업근무자 최고 1억원 단체보험 전액 철도청 부담 등노조원의 수당개선, 후생복지 향상 방안도 합의했다. 한편 업무방해 등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재길 노조위원장은 한국노총 및노조간부와의 협의를 거쳐 이날중 검찰에 자진출두키로 했다. 노조는 합의문에 대한 노조원 찬반투표를 내달 11∼13일 실시할 예정이다. 파업중인 발전산업 노조도 이날 오전중 노사 협상을 재개키로 함에 따라 곧 협상을 타결지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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