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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5대 광역시, 청약 열기 타고 연내 2만여 가구 분양

연제 롯데캐슬&데시앙 투시도./사진제공=롯데건설

지방 5대 광역시인 부산·광주·대전·대구·울산의 아파트가 신규시장과 재고시장을 가릴 것 없이 뜨겁다. 특히 올해 5월까지 신규시장에서 4개 지방광역시는 전국 17개 시·도 중 평균 경쟁률에서 1~4위를 차지했다. 연내에도 지방 5대 광역시에선 2만여 가구 이상이 공급될 예정이다.

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지방 5대 광역시에서 분양한 34개 아파트 단지 중 31개 단지가 1순위 마감됐다. 지역별 순위 내 청약경쟁률을 살펴봐도 광주의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51.3대 1로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로 높았고, 이어 울산 37.6대 1, 대구 37.2대 1, 부산 25.8대 1 등 지방광역시 4곳이 나란히 경쟁률 1~4위를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 4월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부산 수영구 ‘광안 더샵’은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379.1대 1로 집계됐다. 특히 전용면적 84.98㎡B 타입은 일반분양 물량 12가구에 1만3,700명이 몰려 청약률이 무려 1141.7대 1을 기록, 올해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로 기록됐다. 대구에서는 지난 5월 반도건설이 대구시 수성구 신천동에 분양한 ‘동대구 반도유보라’가 평균 273.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또한 지방광역시 재고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공급면적 3.3㎡당 평균 매매가는 883만원으로 지난 1년간 8.35%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4.07%)와 기타지방 아파트(4.43%) 상승률보다 2배 가까운 수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방의 집값이 식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세가율도 고공행진하면서 이 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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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건설사들은 연말까지 지방 5대 광역시에 2만여 가구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롯데건설과 태영건설이 7월 부산 연제구 연산4구역을 재건축해 ‘연제 롯데캐슬&데시앙’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7층 8개 동 총 1,168가구이며, 이중 59~101㎡(이하 전용면적) 75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1·3호선 환승역 연산역, 3호선 물만골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또 부산시청을 중심으로 부산시의회, 부산지방경찰청 등 26여개의 행정기관들이 밀집해 있다.

대구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6월 동구 괴전동에 ‘안심역 코오롱하늘채’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63~84㎡ 728가구로 구성된다.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안심역이 도보로 5분 거리다. 또한 현대건설은 수성구 황금동에서 ‘힐스테이트 황금동’을 9월 분양한다. 총 782가구 중 285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대구지하철 3호선 황금역이 도보권이다.

울산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6월 중구 복산동 일대에서 ‘복산 아이파크’ 아파트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총 418가구 중 59~84㎡ 12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또 한양은 오는 7월 ‘호계 한양 수자인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90~111㎡ 52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대전에서는 오는 9월 영무건설이 대전 노은3지구에서 615가구 규모의 ‘노은3지구 예다음(가칭)’을 내놓는다. 이 단지는 지하철 반석역·지족역에 인접하며 32번 국도, 유성IC 등을 통해 세종시와 수도권 진입이 용이하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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