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은집계] 자본재수입 다시 는다

올들어 자본재 수입이 크게 늘며 전체 수입증가를 주도하고 있으나 기업 구조조정 진행 등의 영향으로 급속히 확대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전망됐다.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5.5% 감소했던 자본재 수입이 올들어 지난 1∼5월중 작년동기 대비 22.3% 증가하며 같은 기간 총수입 증가율 11.8%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자본재 수입이 총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의 36.8%에서 올해에는 40.2%로 상승했다. 자본재 수입은 반도체.철강.석유화학 등 주요 장치산업의 시설투자가 활발했던 95∼97년에는 장기추세선을 상회했다가 지난해 외환위기와 구조조정 등에 따른 시설투자 위축으로 급감했으나 4.4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여 금년 1·4분기에는 장기추세선을 다시 넘어섰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기계류(0.8% 증가)와 운송장비(9.4% 감소) 등이 부진을 지속한 반면정밀기계(17.3%), 정보통신기계(69.5%), 반도체(31.8%) 수입은 큰 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금속공작기계(27.6%), 인쇄기계(76.5%), 자동차(15.7%), 광학기기(66.0%), 의료용기기(23.3%), 컴퓨터(28.1%), 컴퓨터주변기기(99.2%), 유선통신기기(127.3%), 무선통신기기(24.2%) 등의 품목은 수입이 급증했다. 용도별로는 내수용 자본재 수입이 14.4% 증가에 그친 반면 수출용 수입은 31.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올들어 자본재 수입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의 큰 폭 감소에 대한 기술적 반등효과가 크게 작용한데다 정보통신부분의 투자 확대에 따른 관련 기자재의 수입증가 및 반도체 등 일부 수출호조업종의 부품수입이 급증한데 주로 기인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그러나 주요 산업의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됐고 기업구조조정도 진행되고 있어 공급능력 확대목적의 투자가 집중됐던 지난 95년처럼 자본재 수입규모가 급속히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권홍우 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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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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