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버냉키 "FRB 양적완화 정책 식량 파동과 상관없다"

벤 버냉키(사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양적완화 정책이 글로벌 식량 파동과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버냉키 FRB 의장은 9일(현지시간) 공화당이 하원의 다수당을 차지한 후 처음으로 열린 하원 예산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버냉키의장은 이머징국가의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그 원인이 중국 등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들의 강한 수요 때문이지 6,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매입을 포함한 FRB의 팽창적인 통화정책 때문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중국 등 신흥국가들은 미국 등 선진국들이 저금리정책을 지속하면서 자금들이 신흥국들로 몰려들어 물가를 올리고 있다며 FRB 등의 정책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버냉키의장은 양적완화에 따른 미국의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서도 “물가상승 압력은 매우 낮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수준 역시 안정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강조하면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은 FRB의 통제권한 밖”이라고 말했다. FRB는 금리정책에 고려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를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삼고 있다. 한편 이날 공화당의원들은 FRB의 유동성공급정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초래되고 달러화의 가치도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소속의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 예산위원장이 “FRB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소가 외양간을 뛰쳐나올 때까지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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