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장은 24일 제주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상자 본인과 가족분들께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더욱 주의하겠으며 마찰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더라도 주민과 시위대 안전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히 행동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제주군사기지 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가 이날 오후 서귀포경찰서장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는 데 대해서는 “고발 절차는 밟아야겠지만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고의가 아니었다는 점을 잘 설명해 양해를 구하겠다”고 전했다.
강정마을 주민들이 줄곧 요구해온 다른 지역 경력 철수에 대해서는 “반대운동이 차분하게 이뤄진다면 굳이 많은 경력을 투입해서 주민들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지 시위대가 몰려오지 않고 안정된 상태에서 정상적 의사표현을 한다는 전제하에서 철수하는 방향으로 추진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제주경찰청 신청사 건립과 관련, “와보니 제주청이 타지역 오래된 경찰서 정도밖에 안된다. 새로 지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금년도에 설계예산을 확보하는 등 적극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제주에 교통방송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국 각지, 외국에서 여행 오는 분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제주는 특히 교통방송이 필요하다”며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고 관계기관과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청 차장 직제 신설에 대해서도 “하루라도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며 유관기관과 협의하는 등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어 도민과 현장 경찰들을 만나 ‘눈높이 치안 간담회’를 한 뒤 격려차 성폭력수사대와 신흥 해안초소를 들른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