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 남녀의 비(非)문해율(文解率ㆍ문맹률)이 1.7%(62만명 추정)로 30여년 전에 비해 대폭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이 부족한 ‘문해력(文解力) 부진자’가 5.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성인의 7.0%(약 250만명)가 글을 읽고 쓰는데 곤란을 겪는 것을 의미한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9~11월까지 전국 16개 시ㆍ도의 19세 이상 79세 이하의 성인 1만2,1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문해율과 기초 문해력 조사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23일 밝혔다.
정부기관이 국민 비문해율을 조사한 것은 38년 만이다.
1970년 당시 비문해율은 7%에 이르렀다. 이번 조사 결과, 비문해율은 여성(2.7%)이 남성(0.5%)보다 높았으며 60대의 비문해율은 6.0%, 70대는 20.2%로 연령에 따른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40대 중 글을 읽고 쓰지 못하는 사람은 0%로 나타났다. 또 TV시청시간이 늘수록, 독서량이 적을수록 문해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