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우려 커져

중환자 2명 감염경로 아직 확인 못해

중국 서부 구이저우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춘제 이후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중국 위생부는 12일 긴급 예방지침을 발표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구이저우 조류인플루엔자 환자 2명은 위중한 상태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아직 이들이 어떤 경로로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됐는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구이저우 위생부는 해당 지역의 방역조치에 들어갔고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의 상태를 관찰한 결과 아직 별다른 감염증상을 확인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생부는 실내공기를 청결히 하고 춘제기간 음식류, 특히 가금류 조리에 주의해 완전히 익혀먹을 것을 당부했다. 또 노약자는 가금류나 야생조류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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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감염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H5N1바이러스에 의해 호흡기관을 통해 주로 확산되는 전염병이다. 환자들은 대개 고열과 폐렴ㆍ발진 등의 증세를 보이며 치사율이 높은 편이다.

지난달 말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아시아와 중동 일부 지역에서 H5N1바이러스가 여전히 존재하고 조류인플루엔자가 전세계에 다시 퍼질 수 있다며 모니터링 강화를 촉구했다. FAO는 적절한 통제가 없으면 전세계 63개국에 조류인플루엔자가 퍼졌던 지난 2006년과 같은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03~2011년 H5N1바이러스로 3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닭과 오리 등 가금류 4억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방역비용으로 200억달러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중국은 2005년 조류인플루엔자의 첫 인체감염이 확인된 후 2006년 11명이 사망한 데 이어 매년 인명피해와 함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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