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마트 시장 뜬다
화장품 마트 시장이 뜨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태평양, LG생활건강, 코리아나 등 화장품 업체들이 잇따라 마트용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최근 일본 시세이도사와 ㈜대상이 합작해 만든 에센디 화장품이 1만원 내외의 중저가 마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 이들 업체간의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현재 슈퍼마켓, 대형 할인점 등 마트 경로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4,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전체 화장품 시장규모인 3조7,000억원의 약 10%를 차지하는 수치다.
또 마트 전용 제품은 지난 98년 이후 할인점 출점 경쟁 등과 맞물려 매년 30%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주로 야간에 할인점 쇼핑을 즐기는 신세대 부부들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도 상당 기간동안은 마트 시장의 고속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따라 태평양의 '이니스프리', LG생활 건강의 '레뗌', 코리아나의 '프리엔제', 제일제당 '식물나라' 등 마트 전용 제품이 늘어나면서 각 업체는 유통업체매장마다 도우미들을 동원, 활발한 판촉 홍보 전략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다음달부터 에센디 화장품이 '아스프리르', '우노', '마쉐리'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국내 마트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기초 화장품으로 구성된 스킨 케어 시리즈와 신세대 남성 화장품, 헤어ㆍ바디 케어 시리즈 등 3개의 차별화된 라인을 전개, 매출극대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화장품 시장은 고가 제품을 위주로 한 백화점ㆍ방판 시장과 중저가 제품을 취급하는 마트 시장으로 양분된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 할인점의 신규 출점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돼 화장품 마트 시장 역시 그 만큼 볼륨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