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은 지난 2년간 신규 사업을 위해 진행했던 약 5,000억원의 설비투자를 일단락했다. 이로써 추가 투자비용이 들어갈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특히 3∙4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하면서 앞으로 성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최근 업황 사이클이 호조를 보이고 4대강 개발 이후 기간사업에 대한 정부예산 집행이 맞물려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전력기기 사업이 앞으로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자동차 부품, 후육관 등 신규 사업은 매출처를 다변화해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부품은 연간 50% 이상 고성장하면서 오는 2014년에는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며 후육관 사업도 2012년 4∙4분기부터 매출이 크게 증가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또 해외사업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이라크 등에서 수주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사업이 신규 사업과 함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초고압 변압기, 스테인리스(STS) 후육관 수주가 증가하면서 자회사의 실적개선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LS산전은 3∙4분기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앞으로 고수익성과 신규 사업의 고성장 조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높은 시장 지배력, 사업 안정성, 고성장까지 고려하면 불확실한 글로벌 경기와 주식시장에서 방어주로 충분한 역할이 기대된다. 내년 예상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11.5배로 글로벌 경쟁업체들의 평균(11.9배)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