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식당에서 주문할 때 수십 가지가 넘는 메뉴 가운데 정작 실제로 먹게 되는 것은 탕수육이나 양장피 등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이름도 생경한 음식을 시켰다가 향신료가 지나치게 강하거나 기름기가 많아 낭패를 본 경험이 한두 번씩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누구나 한번쯤은 먹어봤을 중국요리 '깐풍기'로 겨울철 가족들의 입맛을 살려보자. '깐풍'은 국물 없이 마르게 볶은 음식을, '기'는 닭고기 요리를 의미한다.
깐풍기는 북경요리로 바삭하게 튀긴 닭고기의 쫄깃한 맛과 살짝 볶아 놓은 마늘 향의 매콤한 소스가 별미. 기본 향신료로 쓰이는 대파와 마늘은 육류, 어패류의 나쁜 냄새를 없애주고 음식 보존, 한방효과 등에도 효능이 뛰어나다.
◇재료=닭고기(닭다리살) 350g, 식용유(튀김용) 2ℓ, 튀김녹말 55g, 달걀 3분의 1개, 대파 8g, 마늘 8g, 마른 붉은고추 1.5개, 풋고추 또는 피망 3g, 청주 1큰술, 간장 1큰술, 생강 0.2g.
◇양념=식용유(볶음용) 13㏄, 청주 12㏄, 식초 1큰술, 간장 10㏄, 육수 3큰술, 설탕 2.5g, 후추가루 0.6g, 참기름 0.3㏄.
◇닭육수=닭뼈, 물 15ℓ, 대파 150g, 다진 생강, 청주.
◇조리법=대파와 풋고추 또는 피망을 쌀알 크기로 썰고, 마늘을 다진다→마른 붉은 고추를 2㎝ 길이로 자른다→닭고기를 3~3.5㎝ 덩어리로 썰어 청주, 간장, 생강으로 밑간한 뒤 10분 정도 재어둔다→재어둔 닭고기의 물기를 꼭 짜고 녹말과 달걀을 혼합한 튀김 옷을 입혀 150~190℃ 식용유에 2~3번 노르스름하게 튀긴다→마른 붉은 고추, 대파, 다진 마늘, 풋고추를 팬에서 볶는다→끓는 물에 데쳐서 살짝 익힌 닭뼈를 물 15ℓ에 대파 150g, 생강, 청주를 넣고 약한 불에서 1시간 30분~2시간 30분 정도 은근히 끓여 닭육수를 만든다→청주, 식초, 간장, 닭육수, 설탕, 후추가루를 볶은 야채에 넣는다→팬에 기름을 조금 두르고, 소스를 먼저 넣은 다음 앞서 튀긴 닭고기를 넣고 잘 버무려지도록 강한 불에 빨리 섞고, 참기름을 넣어 약 1분만 볶아 마무리한다.
◇비법공개=닭육수는 닭 뼈를 끓는 물에 데쳐서 살짝 익힌 뒤, 대파, 생강, 청주를 넣고 약한 불에 은근히 끓여준다. 튀김을 바삭바삭 하게 하려면, 중간 중간 재료를 툭툭 쳐 튀김 속에 있는 수분을 빼야 한다. /요리전문TV 채널F(foodtv.co.k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