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한해동안 리딩뱅크격인 국민은행이 주춤하는 사이 우리.농협.하나.신한은행 등 2~5위권 은행들이 고객 저변을 크게 확대한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농협.우리.하나.신한.조흥.기업.외환.한국씨티.SC제일은행 등 10개시중은행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11월말 기준 총예금(원화예수금)은 129조9천693억원으로 2004년 12월말의 129조849억원 대비 0.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총대출은 같은 기간 123조9천255억원에서 122조6천749억원으로 1.0% 감소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각종 시스템 확립 등 내부 정리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외형이주춤했다.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강력한 외형 확장 정책을 구사했다.
우리은행의 총예금은 11월말 기준 88조4천911억원으로 작년말의 74조857억원 대비 19.4% 증가, 총예금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대출도 63조6천336억원에서 72조3천610억원으로 13.7% 급증했다.
오렌지정기예금과 복합지수연동예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데다 집단대출시장 공략에도 성공하면서 나온 결과다.
농협은 같은 기간 총예금과 총대출을 각각 11.7%, 12.8% 증가시키는 등 꾸준한성장세를 이어갔다.
신한은행도 총예금과 총대출이 각각 12.4%, 11.5% 늘어났고 하나은행은 10.4%,7.5% 증가했다.
기업은행은 총예금은 0.2% 감소했지만 총대출이 18.7% 급증, 총대출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결국 국민은행이 올해 잠시 주춤하는 사이 농협.우리.하나.신한은행 등이 약진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농협.우리.신한.하나.조흥.기업은행 등 7개 국내은행의 총예금 증가율은 8.4 %, 총대출 증가율은 8.5%였다.
외국계은행들은 예금시장에서 국내은행에 비해 다소 뒤졌지만 대출시장에선 국내은행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
외환.한국씨티.SC제일은행 등 3개 외국계은행의 총예금 증가율은 4.2%, 총대출증가율은 10.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