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 국내 첫 크레인 수출
산업용 중ㆍ대형 크레인을 생산 공급하는 한 중소기업이 업계 최초로 크레인을 일본에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삼정공영(대표 최병부ㆍ사진)은 최근 일본의 대표적인 제철소인 신일본제철㈜ 야와타(YAWATA)제철소 1냉연공장에 크레인을 수출하고 본격적인 대일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경남 창원시 팔용동(차룡단지)에 소재한 ㈜삼정공영은 중ㆍ대형 크레인 및 선박용 엔진 부품을 생산 공급하는 업체로서 새로운 설비와 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대일 수출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삼정은 이번 수출을 바탕으로 향후 대 일본국 수출에 몰두 경영돌파구를 찾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1983년도 설립된 삼정은 2년 만에 삼성중공업㈜ 창원1공장의 협력업체로 지정되면서 같은 해 1ㆍ2공장을 준공하는 등 업계에서 괄목할 만한 급성장을 보였다.
또 국내 수ㆍ화력 발전소 및 조선소 중공업 현장에 수많은 산업용 중대형 크레인 및 선박용 엔진 부품을 생산 공급하면서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렸다. 특히 설계에서 제작ㆍ시공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시장 개척은 삼정이 그동안 삼성ㆍ현대ㆍ포철 등 국내 굴지의 기업에 납품한 노하우(KNOW-HOW)로 이루어진 것이다.
삼정은 이번 일본 수출을 계기로 창조적인 기술력을 양산해 낼 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더 큰 해외시장을 개척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더 큰 눈길을 끄는 것은 연구를 통한 첨단 기술력과 설비투자가 기술ㆍ품질ㆍ신용제일 주의로 연결되어 고객기업의 이익을 높힐 수 있다는 것. 삼정공영은 지난 89년 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되었으며, ISO 9001 인증 취득과 함께 현재 한국중공업ㆍPOSCOㆍPOSECㆍ한국전력의 지정 등록 업체다.
회사를 직접 설립해 최고 경영을 맡고 있는 최 사장은 "IMF 이후 우리나라의 크레인 업계들이 경쟁력인 기술력에 주력하기 보다는 덤핑 공세를 취하는데 적잖이 놀랐다"고 한다.
일례로 최근 예정가가 16억5,000만원인 P회사의 입찰에서 H기업이 10억6,000만원에 덤핑으로 수주를 했다는 것. 적자를 보면서도 일단 수주를 받고 보자는 식의 우리나라 기업인들의 경영이 부실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 수출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노동성이 설계ㆍ제작ㆍ시공 등에 합격 판정을 내리면서 이루어 졌다"며 "기술력만 갖추면 아무리 어려운 시장도 파고 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회사는 선박용 엔진 및 정밀부품사업 부분과 운반하역 설비 및 산업기계사업부분을 주도하기 위해 첨단 시스템을 바탕으로 기술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황상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