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온라인게임도 급성장… 원조 한국시장 넘본다

年19% 성장세… 2015년 시장규모 115억弗 전망


중국 업체들의 강세는 게임 부문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이들 중국 게임 업체는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온라인 게임의 원조인 한국 시장까지 노릴 기세다. ◇중국의 무서운 성장세=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 2008년 우리나라를 처음으로 추월한 후 매년 19%씩 성장해 오는 2015년에는 1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중국 게임 시장을 이끄는 대표 업체는 텐센트와 샨다다. 중국 1위 게임 사업자인 텐센트의 경우 이용자 수가 10억명에 달하는 'QQ메신저'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며 특히 '크로스파이어' '던전앤파이터' 'QQ댄서' 등 중국 내 인기순위 1, 2, 3위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독점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텐센트는 매출액 28억달러와 영업이익률 55%를 기록했다. 지난 2001년 '미르의 전설2'를 중국 시장에 서비스하며 급성장한 샨다의 경우 2004년 나스닥 상장 이후 꾸준히 순항하고 있다. 2009년에는 자회사인 샨다게임즈의 기업공개를 통해 10억달러를 끌어모았으며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온라인 게임 업체인 액토즈소프트와 아이덴티티게임즈를 인수하며 한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샨다는 지난해 6억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0%에 이른다. ◇중국에 밀리는 한국 게임업체=반면 한국 게임업체는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주춤하고 있다. 국내 게임 업체들이 가장 먼저 손꼽는 중국공략의 난제는 중국 내 게임 사업 허가증인 '판호'다. 중국에서는 게임 서비스를 하려면 신문출판총서가 발급하는 판호를 획득해야 하지만 실질적으로 중국 현지 게임 업체와의 협력 없이 판호를 받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CJ E&M넷마블, NHN한게임 등이 지난해 중국 지사를 철수하기도 했다. 판호를 악용해 일방적으로 불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강제하거나 게임 서비스를 일부러 지연시킨 후 유사 게임을 내놓는 경우도 늘고 있다. 권이형 엠게임 대표는 "중국 시장 공략이 예전보다 쉽지 않아 동남아 등 제3국을 노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중국 시장 공략시 조금 더 현명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