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의 고가경품 공세에 맞서 할인점도 다양한 경품을 내놓고 고객유치 경쟁에 나섰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 신세계, 그랜드백화점의 아파트 경품에 이어 현대가 아토스 52대를 경품으로 내놓자 저가전략만을 고수해왔던 할인점들도 경쟁적으로 경차, 가전제품, 생필품 등을 경품이나 사은품으로 내놓고 있다.
그러나 저가판매를 원칙으로 하는 할인점들이 경쟁적으로 경품행사로 판촉전에 나선다면 그 부담은 그대로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E마트는 창립 5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오는 6일부터 즉석복권식 `행운의 쿠퐁'행사를 벌이는 등 대대적인 경품 및 사은품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달간 세일'을 진행중인 한국까르푸도 가격공세와 더불어 `행운의 수레바퀴'라는 퀴즈경품행사를 추가, 30분 간격으로 퀴즈를 내 맞춘 고객에게 냉장고, 전자레인지. 롤러블레이드, 주방용품 등 1백80∼2백여개의 경품을 주는 `게릴라식' 경품행사를 벌이고 있다.
까르푸의 경품공세에 맞서 그랜드마트 계양점은 그랜드백화점과 함께 일산 교화지구의 28평형 아파트(분양가 8천6백만원)을 경품으로 내놓은 상태며 이와 별도로오는 18일 추첨을 통해 소파, 청소기, 자전거, 라면 1상자 등을 모두 6백1명의 응모고객에게 줄 계획이다.
킴스클럽도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뉴코아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로 3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한국도자기 접시세트와 미니쌀통을 사은품으로 준다.
또 순천점에서 5일부터 12일까지 각종 가전제품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등 점포별로 경품행사를 마련중이다.
한화마트 부평점도 내달 1일부터 한달동안 마티즈 2대, 대형TV 2대, 청소기 10대, 커피메이커 30대 등을 공개경품으로 내놓는 한편 매일 1천명에게 라면 1상자를사은품으로 증정하는 1주년 기념행사를 열어 경품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는 경품행사가 환영할만 일이지만 최저가를 원칙으로 하는 할인점의 경품경쟁은 아직도 가격거품이 남아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할인점 가격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성이 깨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