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안상수 한나라후보, 시장 4곳 돌며 상인들 민원 청취

[輿野 인천시장 후보 24시간 동행취재]<br>"70%는 해결 어려운 민원…그래도 일단 들어는 봐야"<br>도화지구 방문 '재개발 주민 대상 보증 펀드' 설명

안상수(왼쪽)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가 26일 인천 남구 석바위시장 유세에서 조개를 파는 상인과 함께 직접 조개를 손질하고 있다.

SetSectionName(); 안상수 한나라후보, 시장 4곳 돌며 상인들 민원 청취 [輿野 인천시장 후보 24시간 동행취재]"70%는 해결 어려운 민원…그래도 일단 들어는 봐야"도화지구 방문 '재개발 주민 대상 보증 펀드' 설명 인천=임세원기자 why@sed.co.kr 안상수(왼쪽)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가 26일 인천 남구 석바위시장 유세에서 조개를 파는 상인과 함께 직접 조개를 손질하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제가 못하면 대한민국에서 아무도 못합니다." 인천광역시장은 한나라당의 승리가 쉽지 않다고들 한다. 하지만 26일 오전9시30분 인천시 남구 홍일표 한나라당 의원 사무실에서 만난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에게 쫓기는 기색이라고는 없었다. 이날 첫 공식 유세 일정으로 도화지구 재개발 주민대표들과 마주 앉은 그는 '송도에 밀려 도화지구 재개발에 진척이 없다'는 질타에 "오케이"라고 입을 뗐다. 안 후보는 "누구는 안상수가 송도 동장이라고 하는데 송도가 떠야 도화지구도 뜨는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진 내가 시장이 되면 재개발 사업성이 오른다"고 장담했다. 그는 금융권에서 일했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며 재개발 지역 주민을 지원하는 1조원 규모의 보증펀드를 소개했고"앞으로 오는 2014년까지 일자리 20만개가 생길 것"이라면서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사회를 보던 홍 의원이 되레 "국토해양부 장관이 와서 답변할 질문들을 하신다"고 웃으며 눈을 흘겼다. 간담회를 마친 30여명의 주민들은 박수를 쳤지만 질문자였던 이모(57)씨는 "말로만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한다"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3선 인천시장에 도전하는 안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를 포함해 선거만 7번을 치른 베테랑이다. 충남 태안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시절부터 인천에서 자란 그는 동양그룹 종합조정실 사장을 거쳐 지난 1996년 정가에 발을 디뎠다. 이 때문에 충청 출신이 많은 인천주민들에게는 고향사람과 매한가지다. 하지만 송영길 민주당 후보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한나라당에서도 한때 '인천은 어려운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를 의식한 듯 그는 "다른 후보를 뽑으면 8년 전으로 되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가 팸플릿에 인천시 부채가 7조원이라는데 누구 말이 맞는 거냐"라는 주민의 질문에는 "(저쪽이) 거짓말이에요"라고 답했다. 오전10시15분 남구 석바위시장에 온 그는 시장상인을 귀찮지 않게 하면서도 자신을 알리는 데 도가 튼 듯했다. 손에 흙을 묻힌 채 한창 나물을 다듬던 상인에게는 멀찌감치 서서 "일하시니까 방해되지 않게 인사만하고 갈게요"라며 두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악수를 할 때는 마냥 넙죽 절하는 게 아니라 눈을 맞추면서 힘 있게 "안상수 입니다"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 태안에서 자란 그는 조개를 파는 좌판은 잊지 않고 들렀다. 그는"제가 어릴 때 갯것들을 팔았어요. 그래서 조개를 깔 줄 알아요. 요렇게 돌려서 쏙 빼면 되지"라며 쭈그리고 앉아 작은 칼로 이내 조개를 깠다. "만졌으니 사야겠다"라는 참모진의 농담에 두 좌판에서 조개를 한 봉지씩 샀다. 남구 재개발 지역에 산다는 주부 이모(32)씨는 "부채논란이 기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시장님이 한 번 더 해서 재개발을 제대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남구의 시장만 네 군데를 돌았다. 일부 상인들은 먼저 다가와 "축하드립니다"라고 때이른 인사를 했지만 어떤 이는 얼굴을 외면했다.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반응이 좋으면 힘이 덜 든다. 오늘 쉰 명을 만나면 한 명 정도 빼고는 다 악수를 받아줬다"면서 "눈 앞에서 명함을 찢기도 하는데 겉으로는 참아도 속으로는 힘이 빠지고 화가 난다"면서 웃었다. 오전11시30분에 들른 제일시장은 석바위시장과 달리 천막시설을 갖추지 않았다. 그는 시장 초입에서 만난 상인에게 "민원들을 모아 보름 있다가 시청에 가져오라"고 귀띔했고 "건널목을 막아서 장사가 안 된다"는 60대 여자상인의 푸념에 "몰랐으니께 그렸어"라고 귀엣말을 하며 눈웃음을 지었다. 한 50대 여성이 안 후보에게 다가와 "(대학을 나온) 고부가가치 딸이 인천시청 인턴을 6개월 한 뒤 집에서 놀고 있다"고 하소연하자 비서를 시켜 이름과 연락처를 적기도 했다. 현직 시장이던 그에게는 유세현장이 곧 민원창구였다. 그는"70% 정도는 가능하지 않은 민원"이라면서 "하지만 일단 듣고 달래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점심은 시장어귀 국밥집에서 우거지 갈비탕으로 해결했다. 끼니를 제때 챙기기 힘든 그는 차 안에서 도시락을 먹거나 방울토마토로 허기를 달랜다. 매일 오전5시 반부터 10분간 단전호흡을 통해 체력을 다지고 악수하는 손아귀 힘을 기르기 위한 맨손체조도 거르지 않는다. 오후6시부터는 안 후보와 50년 지기라는 탤런트 한진희씨가 합류해 인천과 대구 간 축구경기가 열린 문학경기장에서 관객들과 사진을 찍으며 힘을 보탰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