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펀드 수익률 편차 삼성전자 때문?

편입비중 5%미만일수록 수익률 높아



‘주식형펀드의 수익률 차이는 삼성전자 때문?’ 주식편입비중이 높은 주식형펀드라도 삼성전자의 편입비중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펀드평가업체에 따르면 주식고편입 주식형펀드의 1년 수익률이 높은 상위 4곳, 하위4곳의 편입종목의 비중을 조사한 결과, 1년 수익률이 높은 펀드의 경우 삼성전자 편입비중(금액기준)이 5% 밑인 반면, 수익률이 저조한 펀드는 삼성전자의 편입비중이 10% 이상이 됐다. 또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주요 보유종목의 비중을 5% 미만으로 유지하면서 주가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비중 높을수록 펀드 수익률 낮아= 실제로 1년 펀드 수익률이 26.16%인 신한미래설계적립식주식1은 삼성전자의 주식보유비중이 19.35%로 가장 높았다. 반면 1년 수익률이 169.55%로 가장 높은 유리스몰뷰티는 삼성전자의 편입비중이 펀드내 종목 비중의 10위안에도 들지 못했다. 이는 결국 지난 1년간 주가의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삼성전자를 얼마만큼 보유했느냐에 따라 펀드의 수익률이 결정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년간(2004년10월14일~2005년10월14일) 주가상승률이 26.5%로 신한미래설계적립식주식1의 1년 수익률(26.16%)와 비슷하다.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펀드들의 또 다른 특징은 주가변동폭이 비교적 적었던 시총상위 종목들의 편입 비중이 대체로 높았다는 점이다. 이들 펀드의 편입비중이 높았던 대형종목들의 주가상승률은 ▦현대차 29.0% ▦POSCO 21.2% ▦ KT 21.2% ▦LG필립스LCD 27.85 ▦SK텔레콤 14.2% 등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주가변동이 크지 않는 이들 대형주의 편입비중이 높을 경우 ‘펀드의 안정성’은 높지만,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 밖에 없다”며 “이는 펀드 운용을 수익률에 둘 것이냐, 안정성에 둘 것이냐의 차이에서 나타난다”고 말했다. ◇보유비중 분산이 고수익률 비결?= 주목할 점은 1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펀드들의 경우 종목별 보유비중을 5%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리스몰뷰티는 보유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이 건설화학공업으로 비중은 4.25%에 불과했다. 또 부자아빠거꾸로주식A-1도 현대백화점H&S의 비중이 4.74%로 가장 높았다. 특히 이 같은 보유비중 분산은 펀드 수익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신영마라톤주식은 주가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대형주 위주로 구성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종목의 보유비중을 5% 이하로 유지한 결과 80.40%라는 높은 수익률을 냈다. 이는 전체 펀드 중 3위에 해당하는 좋은 성적이다. 신영마라톤주식의 보유비중은 삼성전자 4.56%를 비롯, KT(2.42%), 국민은행(2.40%), 한국전력(2.31%), 현대자동차(2.16%), POSCO(2.16%), LG석유화학(2.08%) 등이었다. 이들 종목의 1년간 주가상승률은 국민은행 56.7%를 제외하고는 25% 안팎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결국 보유비중 분산이 높은 수익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