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실종됐던 한국인 유모씨 남매 가운데 오빠(24)가 숨진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4일 “뉴질랜드 정부가 실종된 유씨로 보이는 시신을 찾았다고 알려왔다”며 “정부는 뉴질랜드에 있는 유씨의 아버지와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한국 대사관은 이런 사실을 남매를 찾기 위해 크라이스트처치 현지에 머물고 있는 유씨의 아버지에게 통보했다. 하지만 함께 실종된 유씨의 여동생(21)은 여전히 못 찾고 있는 상태다.
유씨는 지난달 22일 뉴질랜드 남부 크라이스트처치 소재 6층짜리 캔터베리TV(CTV) 건물 내에 입주한 어학원에서 수업을 받던 중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면서 여동생과 함께 실종됐다. 뉴질랜드 경찰은 유씨가 여동생과 함께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사체 발굴에 주력하는 한편 이미 발굴된 사망자들을 대상으로 DNA 검사 등을 통해 유씨 여동생의 신원을 조기에 파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