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한중 기업이 공동투자하는 대규모 복합 의료∙휴양 단지가 조성된다. 총 투자비 1조5,000억원 규모의 제주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의료∙휴양 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해양부는 17일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에서 제주 헬스케어타운 착공식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국토부와 제주개발센터(JDC)가 추진하는 헬스케어타운은 서귀포시 토평동∙동홍동 일대에 154만㎢ 규모로 조성된다.
우수한 의료기술과 제주 천혜의 관광자원을 결합, 의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에는 현재 중국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투자 의사를 밝힌 상태다.
제주개발센터는 지난해 12월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과 중국 기업이 합작 투자한 '서우-중대지산 컨소시엄'을 선정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서우'는 국내 분당의 재활전문병원인 보바스 병원과 '더 헤리티지' 실버타운을 운영하는 늘푸른의료재단의 병원개발 건설 계열사다. 중대지산그룹은 중국 강소성에 위치한 부동산개발 회사로 강소성 내에도 대규모 의료단지를 조성 중이다.
서우-중대지산 컨소시엄은 총 4,670억원을 투입, 45만㎡의 부지에 노인∙재활 전문병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말 중국 녹지주식그룹유한공사(녹지그룹)도 109만㎡ 부지에 약 1조원을 투입, 성형∙미용 클리닉 및 숙박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제주개발센터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녹지그룹은 상하이 3대 그룹으로 중국 24개성, 60개 도시에서 초대형 빌딩 건축 등의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대형 부동산개발 회사다. 현재 JDC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 하동수 지역정책과장은 "제주에는 중국인 관광객만 연간 50만명이 다녀가고 있다"며 "헬스케어타운은 제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765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4년 말까지 부지조성 공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는 제주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헬스케어 조성사업 외에도 ▦영어교육도시 ▦첨단과학기술단지 ▦휴양형 주거단지 ▦서귀포 미항 ▦신화역사 공원 등 6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