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북한 김정은 체제에서도 사치품 수입 급증”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14일 “정부가 지정한 대북 반출제한 사치품 목록을 기준으로 북한의 사치품 수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김정은 체제에서도 북한의 사치품 수입이 매년 급증해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북한의 사치품 수입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후계자로 공식 등극한 2010년 4억4,617만 달러에서 2011년 5억8,482만 달러, 2012년 6억4,586만 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의 연간 3억달러(2008년 2억7,214만 달러, 2009년 3억2,253만 달러) 수준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북한이 지난해 수입한 주요 사치품에는 유럽산 애완견 수십 마리와 개 사료, 영양제, 항생제, 샴푸, 치약을 비롯한 애완견 전용용품, 흔들 침대와 욕조 등 유럽·미국산 출산·유아용품, 독일산 개인용 고급 사우나 설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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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악기류를 수입해 모란봉악단과 은하수관현악단 등 예술단에 지급하고, 일본과 중국산 중형 승용차도 수입해 고위 간부들에게 선물용으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수입이 크게 증가한 품목은 양주·와인 등 주류와 음료(3,011만달러), TV·컴퓨터 등 전자제품(3억710만 달러), 향수·화장품(631만 달러), 핸드백·가방 등 가죽제품(675만 달러), 모피의류(788만 달러), 고급시계(818만 달러) 등이다.

이들 품목은 당과 고위간부 선물 및 연회용이거나 평양 부유층을 위해 백화점·외화상점 판매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북한 주민들은 만성적인 식량부족을 겪고 있는데 체제보위 핵심계층의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해 각종 수입 사치품이 평양을 중심으로 뿌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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