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지수 하락률보다 더 떨어진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 관심

외국인 집중 매도로 50개 종목 22.8% 하락<br>전문가 "급락장 진정되면 매기 몰릴것" 분석


코스닥 시장에서 지수의 하락률에 비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낙폭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하락장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들이 그동안 보유해왔던 시총 상위종목들을 대거 팔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향후 상승장을 겨냥한 포트폴리오 재편에서 낙폭은 크지만 실적이 좋은 종목들에 대해 특히 관심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가 2,000을 돌파하며 증시가 고점에 달했던 지난달 25일 819포인트에서 폭락장을 거치면서 17.8%가량 하락, 673포인트까지 주저앉았다. 하지만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같은 기간 개별 재료보다는 시장 수급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코스닥의 시총 상위 50개 종목(7월25일 기준)의 하락률은 22.8%에나 달했다. 지수 평균치보다 30%가량 더 빠진 상태다. 시총 상위 50위 종목 가운데 오리엔탈정공이 51%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테크노세미켐(43%), 태광(40%), 피에스케이(39%), 한빛소프트(37%), 인탑스(35%), 평산(32%), 현진소재(31%) 등의 낙폭도 눈에 띄게 컸다. 또한 에스에프에이ㆍ크레듀ㆍ유니슨ㆍ휴맥스ㆍ주성엔지니어ㆍ키움증권ㆍ태웅ㆍ평산 등도 지수 낙폭보다 큰 20~29%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포스데이타ㆍ모두투어ㆍ파라다이스ㆍ매일유업 등은 같은 기간 주가 하락률이 3~4%대에 그쳐 나름대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코스닥의 주도주 역할을 했던 종목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진 이유는 외국인들의 경우 주로 시총 상위 종목을 보유하고 있어 자연스레 매도의 희생양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앞으로 급락장이 어느 정도 진정되고 나면 코스닥 지수에 비해 낙폭이 컸던 종목들의 상승이 우선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다 낙폭 과대에 따라 투자자들의 심리가 다급해지면서 일단 실적이 좋은 종목들에 대해 매기가 몰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외국인들은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시가총액이 높은 종목들을 대상으로 매도에 나서면서 이들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었다”며 “하락 분위기가 반전되면 낙폭이 컸으면서도 3ㆍ4분기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종목들이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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